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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시론] 개학 앞둔 학교 안전 위해 교직원 백신 접종 앞당겨야

송고시간2021-02-28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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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초·중·고교의 개학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비대면 교육이 초래하는 소득ㆍ계층별 학습 격차, 돌봄 공백, 사회성 결핍 등의 문제가 코로나 못지않게 심각하다는 인식이 확산한데다 방역이나 학생 건강 측면에서도 학교 봉쇄의 효과가 그리 크지 않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등교 수업 확대 쪽으로 방향이 정해졌다고 하나 교실은 기본적으로 감염의 위험이 큰 소위 '3밀'(밀집, 밀접, 밀폐)의 공간이다.

우려스러운 것은 학생과 교사가 당분간은 코로나 퇴치의 최후 수단인 백신의 혜택을 받지 못한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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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전국 초·중·고교의 개학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정부의 등교 수업 확대 원칙에 따라 지난해보다는 많은 학생이 등교할 예정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유치원생, 초등학교 1∼2학년, 고등학교 3학년, 특수학교ㆍ소규모 학교 학생은 매일 등교할 수 있고 나머지는 수도권 경우 학교 밀집도를 3분의 1, 비수도권은 3분의 2로 유지하게 된다. 코로나 사태 이전이라면 친구와 선생님을 만난다는 설렘과 기대가 학교 안팎에 넘칠 시기이다. 그런데 지금은 오히려 걱정과 불안이 앞서는 것이 현실이다. 비대면 교육이 초래하는 소득ㆍ계층별 학습 격차, 돌봄 공백, 사회성 결핍 등의 문제가 코로나 못지않게 심각하다는 인식이 확산한데다 방역이나 학생 건강 측면에서도 학교 봉쇄의 효과가 그리 크지 않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등교 수업 확대 쪽으로 방향이 정해졌다고 하나 교실은 기본적으로 감염의 위험이 큰 소위 '3밀'(밀집, 밀접, 밀폐)의 공간이다. 부작용과 혼란이 생기지 않도록 만반의 대비를 해야 한다.

무엇보다 우려스러운 것은 학생과 교사가 당분간은 코로나 퇴치의 최후 수단인 백신의 혜택을 받지 못한다는 점이다. 현재 나와 있는 백신은 대부분 미성년자에 대한 안전성이 검증돼 있지 않아 오는 11월까지 집단 면역을 달성하겠다는 정부의 백신 접종 계획에서도 18세 미만의 연령은 대상에서 빠져 있다. 또 교육ㆍ보육 시설 종사자의 접종 시기는 오는 3분기로 예정돼 있다. 적어도 한 학기 동안은 학교의 거의 모든 구성원이 백신이라는 든든한 방패 없이 위험에 장시간 노출된 상태로 한데 모여 있어야 할 형편이다. 정부는 학교 내의 철저한 방역 수칙 준수를 강조하고 있으나 근본적이고 현실적인 대책이라고는 볼 수 없다. 어린이나 청소년은 감염 사례가 상대적으로 적고, 감염되더라도 중증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한다. 그렇다고 위험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은 아니다. 이들을 매개로 가족 등 지역사회 감염을 유발할 소지는 오히려 크다. 우선 교직원만이라도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백신 접종을 해야 하는 이유이다. 미국과 유럽 각국도 안전한 등교 수업을 위해 교사에 대해 우선 접종을 할 계획이다. 또 최근 백신 정식 허가를 위한 두 번째 전문가 자문 절차인 '중앙약사심의위원회'(중앙약심) 회의에서 화이자 백신에 대해 16세 이상의 연령에 대한 사용 허가를 권고했다고 한다. 이런 결론이 최종 품목허가까지 유지될 경우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르는 16~17세 학생도 백신을 맞을 수 있도록 접종 계획을 수정할 필요가 있다.

개학을 앞두고 때마침 국내 첫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28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첫날인 지난 26일 요양병원, 요양시설, 정신요양·재활시설 입원ㆍ입소자와 종사자 등 약 2만 명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했는데 이상 반응은 15건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것도 모두 두통, 발열, 구토 등 경증이었고, 통상적인 백신 부작용인 '아나필락시스'(전신 중증 알레르기 반응)는 전혀 보고되지 않았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해 일부 불안한 시선이 있었는데 무척 다행스러운 결과이다. 백신에 대한 국민의 신뢰와 수용성이 높아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백신 접종 계획이 성공해야 완전하고, 정상적인 등교 대면 수업도 가능해질 것이라는 점에서 교육 측면에서도 고무적이다. 나라의 미래인 어린이와 청소년이 안심하고 등교해 교육을 받고 마음껏 친구들과 어울리는 날을 하루라도 빨리 앞당길 수 있도록 정부와 국민이 다 함께 힘을 모아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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