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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라루스서도 '부자 세습'?…루카셴코 대통령은 "권력승계 없다"

송고시간2021-02-27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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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와 이웃한 옛 소련 국가 벨라루스를 철권통치해 오고 있는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아들에게 권력을 넘겨줄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그동안 줄곧 제기돼온 '부자 세습' 가능성을 직접 부인한 것이다.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루카셴코 대통령은 이날 국가 스포츠 발전 문제를 논의하는 올림픽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내가 큰아들에게 권력을 물려주려 한다는 등의 권력 세습에 관한 얘기를 많이 들을 것"이라면서 그럴 가능성은 없다고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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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아들 올림픽위원장 맡아 또다시 논란…'대선 부정' 혼란도 지속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와 이웃한 옛 소련 국가 벨라루스를 철권통치해 오고 있는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아들에게 권력을 넘겨줄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그동안 줄곧 제기돼온 '부자 세습' 가능성을 직접 부인한 것이다.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루카셴코 대통령은 이날 국가 스포츠 발전 문제를 논의하는 올림픽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내가 큰아들에게 권력을 물려주려 한다는 등의 권력 세습에 관한 얘기를 많이 들을 것"이라면서 그럴 가능성은 없다고 부인했다.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그는 "우리 가족 내에선 이 문제가 한 번도 논의된 적이 없고 논의될 수도 없다"면서 "내 아들 중 누구도 내 뒤에 벨라루스 대통령이 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선을 그었다.

루카셴코는 "(큰 아들) 빅토르가 더는 공직을 맡지 않을 것"이라면서 "그가 오늘 대통령 안보담당 보좌관 직에서 사퇴했다"고 밝혔다.

빅토르는 그러나 이날 지금까지 루카셴코가 맡아온 국가올림픽위원회 위원장직에 선출됐다. 그는 지금까지 올림픽위원회 제1부위원장직을 맡아왔다.

일각에선 또다시 빅토르가 국가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것이 대권 세습을 위한 사전 준비라는 평가가 나왔다.

루카셴코에겐 빅토르(46) 외에 둘째 아들 드미트리(41), 셋째아들 니콜라이(17) 등이 있다.

니콜라이는 별거 상태에 있는 본처 갈리나 로디오노브나와의 사이에 태어난 빅토르와 드미트리와는 달리 루카셴코와 그의 주치의였던 내연녀 사이의 소생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동안 큰 아들 빅토르는 루카셴코의 안보담당보좌관을 맡아왔으며, 드미트리는 관변 스포츠단체인 '대통령스포츠클럽' 회장을 맡고 있다.

루카셴코는 또 공식 행사나 해외 방문 때 막내 아들 니콜라이를 자주 데리고 다니면서 그를 후계자로 키우고 있다는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인구 1천만 명이 채 안 되는 벨라루스를 30년 가까이 다스리며, 자유 언론과 야권을 탄압하고 약 80%의 산업을 국가 통제하에 두는 등 옛 소련 스타일의 권위주의적 통치를 계속해 왔다.

벨라루스에선 지난해 8월 대선에서 장기집권 중인 루카셴코 대통령이 80% 이상의 득표율로 압승한 것으로 나타나자 정권의 투표 부정과 개표 조작 등에 항의하는 야권의 저항 시위가 몇 개월 동안 이어졌다.

야권은 루카셴코 대통령 사퇴와 새로운 총선 및 대선 실시 등을 요구했다.

하지만 현지 당국은 시위대를 무력 진압하고 참가자들을 무더기로 체포해 수감하는 등의 강경 조치로 대응했다.

새해 들어 야권 저항시위는 상당히 수그러들었으나 완전히 멈추진 않고 있다.

지난해 9월 공식 취임한 루카셴코 대통령은 야권의 거센 저항에도 자국 군부와 권력기관의 충성, 러시아의 지원을 등에 업고 6기 임기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9월 러시아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으로부터 경제·군사 지원을 약속받은 그는 지난 22일 또다시 방러해 푸틴 대통령과 회담했다.

이번에도 벨라루스의 정치·경제 혼란을 타개하기 위한 러시아의 지원을 요청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지난 22일 러시아 남부 소치에서 만난 푸틴(왼쪽)과 루카셴코
지난 22일 러시아 남부 소치에서 만난 푸틴(왼쪽)과 루카셴코

[타스=연합뉴스 자료사진]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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