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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접종] 충북 첫날 접종자 52% 몰린 옥천군, 연휴 비상근무

송고시간2021-02-26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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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전 9시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주사를 맞은 충북 옥천의 정신요양시설 영생원의 최병철(51) 원장은 무슨 일이 있었냐는 듯 평소처럼 덤덤했다.

이날 충북에서는 병원·시설 24곳의 종사자 930여명이 접종받는데, 그중 절반이 넘는 52.4%가 옥천에서 이뤄졌다.

충북도 관계자는 "접종 후 부작용이 발생하면 신속히 응급처치해야 하는데, 주말과 휴일이 끼어 있는 탓에 다음 달 초로 접종 시기를 미룬 곳이 있는 것 같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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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접종 인원 930명 중 490명 집중…비상대응 매뉴얼 등 마련

(옥천=연합뉴스) 심규석 기자 = "독감 백신을 맞을 때보다 덜 아픈 거 같은데요. 차분한 분위기 속에 접종이 이뤄졌어요"

백신 접종하는 시설 종사자
백신 접종하는 시설 종사자

(옥천=연합뉴스) 26일 오전 옥천의 정신요양시설인 영생원에서 종사자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고 있다. 2021.2.26 [옥천보건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6일 오전 9시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주사를 맞은 충북 옥천의 정신요양시설 영생원의 최병철(51) 원장은 무슨 일이 있었냐는 듯 평소처럼 덤덤했다.

최 원장은 "코로나19가 시작된 작년 2월부터 원생들이 가족 면회나 바깥출입을 못한 채 답답하게 지냈다"며 "접종이 시급히 진행돼 예전의 일상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영생원에서는 원생과 종사자 90명이 단체접종을 했다. 그중 1명한테서 접종 부위가 빨갛게 되는 '발적' 반응이 나타났으나 1시간 뒤 증상이 해소됐다.

이날 옥천의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14곳에서 490명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았다.

의료진을 갖춘 참조은요양병원은 자체적으로 종사자와 환자 70명에게 백신을 놨고, 나머지 13곳은 공중보건의사 등 30명으로 꾸려진 5개 접종팀이 이동하면서 420명을 접종했다.

이날 충북에서는 병원·시설 24곳의 종사자 930여명이 접종받는데, 그중 절반이 넘는 52.4%가 옥천에서 이뤄졌다.

인구가 17배 많은 청주(85만명)에서 120명이 접종한 것과 비교해도 3.5배 많다.

보은군과 청주 서원·청원구의 접종을 다음 달로 미뤘다.

충북도 관계자는 "접종 후 부작용이 발생하면 신속히 응급처치해야 하는데, 주말과 휴일이 끼어 있는 탓에 다음 달 초로 접종 시기를 미룬 곳이 있는 것 같다"고 귀띔했다.

옥천군보건소도 이런 걱정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여러 차례 전문가 회의를 거친 끝에 이상 반응에 대비한 '비상상황 대응 매뉴얼'을 만들었다.

군보건소는 전체 직원이 연휴 내내 비상대기하면서 응급상황에 대비하기로 했고, 소장과 과장, 팀장, 내과 전문의로 이뤄진 컨트롤 타워도 가동하고 있다.

119구급대와 연계해 긴급 환자를 응급진료의료기관(옥천성모병원)으로 이송하는 시스템도 갖췄다.

급성 중증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를 포함한 과민 증상이 나타날 경우 내과 전문의의 원격자문을 받으며 응급실로 옮기는 대책도 마련했다.

그러나 이날 오후 2시까지 눈에 띄는 이상 증상은 접수되지 않았다.

옥천군보건소 관계자는 "요양병원·시설의 경우 백신 접종을 신속히 끝내자는 게 정부 방침"이라며 "응급 대책을 충분히 세운 덕분에 1차 대상자 650명 중 490명(75.4%) 접종을 추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k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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