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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접종 시작됐는데…수도권 거리두기 유지에 자영업자 '한숨'

송고시간2021-02-26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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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국내 백신 접종이 시작된 가운데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2주 연장되자 조치 완화를 내심 기대하던 자영업자들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와 영업시간 제한도 그대로 유지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시름 하던 업주들은 이를 악물고 마지막 '버티기'에 들어갔다.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 희망을 걸던 수도권 식당이나 카페도 허탈함을 감추지 못하는 것은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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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치 완화 기대 꺾여…"어떻게 더 버티나"

(전국종합=연합뉴스) 26일 국내 백신 접종이 시작된 가운데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2주 연장되자 조치 완화를 내심 기대하던 자영업자들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와 영업시간 제한도 그대로 유지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시름 하던 업주들은 이를 악물고 마지막 '버티기'에 들어갔다.

경기 수원시 인계동의 한 노래방 점주 최모(48) 씨는 "어느 정도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막상 소식을 듣고 보니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하다"며 "대부분 노래방이 올해를 버티지 못하고 폐업할 것"이라고 볼멘소리를 했다.

그는 "노래방은 야간 영업 위주라 백신이 들어온다고 해도 당장 영업이 크게 나아지진 않을 것 같다"며 "확산세가 줄고 영업시간 연장까지 이어지려면 수개월은 족히 더 기다려야 할 판"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인근 또 다른 노래방 관계자도 "백신이 돌고 나면 코로나에 대한 불안감은 줄어들 테니 장사도 조금은 나아질 거라 기대하고 있다"면서도 "지금도 임대료 부담에 가게를 접을까 말까 고민인데 그때까지 버틸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불 켜진 노래방 기기
불 켜진 노래방 기기

[연합뉴스 자료사진]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 희망을 걸던 수도권 식당이나 카페도 허탈함을 감추지 못하는 것은 마찬가지다.

경기 남양주시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김모(46)씨는 "영업시간이 오후 10시로, 불과 1시간 연장됐는데도 손님이 영업제한 전의 75% 수준까지 느는 것을 보면서 거리두기 완화를 기대했다"며 "그러나 2주 더 유지한다고 하니 실망이 크다"고 아쉬워했다.

김씨는 또 "지방자치단체마다 재난지원금 지급 기준이 달라 도움을 받지 못했다"며 "영업에 대한 세금을 남양주에 내는데 다른 지역에 산다고 재난지원금 대상에서 제외한 것은 지급 취지에 맞지 않는다"고 재난지원금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인천시 남동구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박모(43)씨는 "아무래도 거리두기 단계가 낮아지면 거리를 다니는 사람도 많아지고 자연스레 손님도 늘어나니 어느 정도 기대를 했다"며 "지금으로선 백신 접종이 하루빨리 마무리돼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되기만을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한국유흥음식업중앙회 "업종 특성에 맞는 영업시간 정책하라"
한국유흥음식업중앙회 "업종 특성에 맞는 영업시간 정책하라"

[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해 4∼5월부터 집합금지 조치 연장과 해제가 반복된 수도권 유흥주점 업주들의 실망감은 극에 달한 상황이다.

이은철(65) 인천유흥중앙회 사무처장은 "거리두기 완화까지는 아니어도 영업시간을 2∼3시간 정도 연장해줄 것으로 기대했는데 힘이 빠진다"며 "유흥주점들은 코로나19 사태 초기부터 집합금지 조치가 내려져 가장 큰 피해를 봤는데 이젠 정말 파탄 상태에 놓였다"고 토로했다.

이어 "2주 전부터 문을 연 한 업주는 열흘 동안 8만원 매출을 올려 다시 문을 닫는다고 한다"며 "영업시간 제한 때문에 문을 열어도 한 테이블도 못 받는 가게도 허다한 상황"이라고 하소연했다.

국내 신규 확진자 수는 최근 300∼400명대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으나 가족·지인모임과 직장 등을 고리로 크고 작은 집단감염이 잇따르고 있다.

정부는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해 내달 14일까지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를 유지하겠다고 발표했다.

국내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지 1년여 만인 이날 전국 보건소와 요양병원 등 1천915곳에서는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김도윤 권준우 최은지 기자)

cham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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