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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세계 최대 크리켓 경기장에 모디 이름 붙여…찬반 논란

송고시간2021-02-25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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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가 서부 구자라트주에 있는 세계 최대 규모 크리켓 경기장의 이름을 현 총리의 이름인 '나렌드라 모디'로 바꿨다.

여당 지지자들은 이에 환호했지만, 상징성 있는 대형 건축물에 이례적으로 현직 정치인의 이름이 사용된 점에 대해 야권은 비난하고 나섰다.

25일 더힌두 등 인도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전날 구자라트주 아메다바드에서 람 나트 코빈드 대통령과 아미트 샤 내무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나렌드라 모디 스타디움' 개장식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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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 개장하면서 명칭 변경…야당 등은 비판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의 세계 최대 크리켓 경기장 '나렌드라 모디 스타디움'. [AFP=연합뉴스]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의 세계 최대 크리켓 경기장 '나렌드라 모디 스타디움'. [AFP=연합뉴스]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인도가 서부 구자라트주에 있는 세계 최대 규모 크리켓 경기장의 이름을 현 총리의 이름인 '나렌드라 모디'로 바꿨다.

여당 지지자들은 이에 환호했지만, 상징성 있는 대형 건축물에 이례적으로 현직 정치인의 이름이 사용된 점에 대해 야권은 비난하고 나섰다.

25일 더힌두 등 인도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전날 구자라트주 아메다바드에서 람 나트 코빈드 대통령과 아미트 샤 내무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나렌드라 모디 스타디움' 개장식이 열렸다.

1980년대 4만9천석 규모로 건설된 이 경기장은 재건축을 통해 최대 13만2천명이 찾을 수 있는 세계 최대 크리켓 경기장으로 거듭났다.

경기장 이름은 애초 '사르다르 파텔'이었지만 재개장 과정에서 '나렌드라 모디'로 바뀌었다.

사르다르 파텔은 1947년 인도 독립 후 부총리 겸 내무장관으로 재직한 인물로 지역 왕국과 정파로 갈라져 싸우던 여러 세력을 아울러 인도라는 연방 깃발 아래 뭉치게 하는 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구자라트주에는 182m 높이의 그의 동상도 있다.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의 세계 최대 크리켓 경기장 '나렌드라 모디 스타디움'. [AFP=연합뉴스]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의 세계 최대 크리켓 경기장 '나렌드라 모디 스타디움'. [AFP=연합뉴스]

모디 총리도 구자라트주와 인연이 깊다.

그는 2001년부터 2014년까지 이곳에서 주총리를 역임하면서 정치적 역량을 길렀다.

인도에서 가장 가난한 곳 중 하나였던 구자라트는 모디 총리 재임 시절을 거치며 경제 중심지로 거듭났고, 모디 총리는 이 같은 성과를 토대로 연방 총리 자리까지 올랐다.

모디 총리는 주총리 시절 경기장 증축 방안을 구체화하기 시작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경기장 이름 변경 소식에 대해 여당 인도국민당(BJP) 대변인 프리티 간디는 트위터를 통해 "세계 최대 경기장이 세계 최고 유명인에게 헌정됐다"고 축하했다.

하지만 이런 '모디 우상화' 움직임에 비판적인 시선도 만만치 않다.

연방의회 제1야당 인도국민회의(INC)의 구자라트 지부장인 하르디크 파텔은 "구자라트 주민은 사르다르 파텔에 대한 이 모욕을 참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자라트의 20대 학생 아르치트 카레도 "사르다르 파텔이 더 상징적인 인물인데 경기장 이름을 바꾼 이유를 모르겠다"며 "파텔은 인도의 '철인'(Iron Man)인 만큼 기존 경기장 이름이 그대로 남아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2014년 집권한 모디 총리는 강력한 카리스마로 민심을 휘어잡으며 2019년 총선에서 압승, 재선에 성공했다.

하지만 모디 정부의 힌두민족주의 성향과 소수 대기업 옹호 정책이 갈수록 강화되면서 무슬림 등 소수 집단과 농민의 반발이 커지는 상황이다.

coo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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