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영도 원인불상 감염 진행…26일부터 임시검사소 운영(종합)
송고시간2021-02-25 14:16
(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 부산 영도구에서 감염 원인이 파악되지 않는 확진자가 이어지자 부산시가 지역 내 임시선별검사소를 설치, 의심 증상자 등 구민들의 적극적인 검사를 당부했다.
부산시는 25일 오전 11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는 3천203명이라고 밝혔다.
추가 확진자 11명 중 영도구 주민은 2명이다.
하지만 전날 확진된 영도구 거주 3183번의 가족 1명이 이날 감염됐다.
역학조사 결과 3183번이 부산 한 병원에서 근무한 것으로 확인돼 방역 당국이 해당병원 입원환자 191명, 직원 424명, 보호자 59명, 간병인 35명에 대한 전수 조사를 벌였고, 검사 결과는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
하지만 당국은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해당 병원에 대해 부분 동일집단 격리에 들어갔다.
영도구 다른 병원에서도 주민 1명이 입원 전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병원에서는 며칠 전 응급실 방문자와 외래 진료자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당국은 병원 내부로 감염이 퍼질 것을 우려해 병원 직원 380명, 환자 156명 전수조사를 벌였으나 다행히 추가 확진자는 없었다고 밝혔다.
당국은 최근 영도구에서 동시다발 감염이 이어지자 원인이 불분명한 연쇄 감염이 진행되는 것으로 판단하고 26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영도구 남항동 수변공원에 임시선별검사소를 운영할 예정이다.
안병선 부산시 복지건강국장은 "의심 증상이나 역학적 연관성이 없더라도 적극적으로 검사를 받아달라"고 말했다.
영도구 주민 외 24일 확진된 3189번의 동선 추적조사 결과 지난 20일 다른 가족 등 9명과 모임을 했는데 이날 가족 2명이 추가 감염되는 등 모두 4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당국은 5인 이상 모임 금지 등 방역수칙 위반이 확인되면 과태료 부과 등 행정처분을 검토할 예정이다.
13일 확진된 중구 송산요양원 직원의 지인 1명은 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확진됐다.
지난 15일 남구 일가족 6명 집단확진자 중 1명이 다니던 직장 동료 1명도 확진돼 북구 장례식장·가족·보험회사로 이어지는 연쇄 감염자 누계는 33명이다.
동래구 수학학원 관련 접촉자 2명이 추가 감염돼 관련 확진자는 9명으로 늘어났다.
집단감염자가 나온 중구 명천탕 확진자의 가족 1명도 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확진됐다. 명천탕 관련 확진자는 총 23명이다.
그 외 23일 미국에서 입국한 1명, 서울 구로구 확진자의 가족 1명이 감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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