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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넘도록 새 주인 못 찾은 멕시코 대통령 전용기

송고시간2021-02-25 05:15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 "너무 고급스러워 팔기 어렵다"

지난해 7월 전용기 앞에서 기자회견하는 멕시코 대통령
지난해 7월 전용기 앞에서 기자회견하는 멕시코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멕시코 대통령이 전용기를 팔겠다고 약속한 지 2년이 훌쩍 넘었지만, 여전히 전용기는 새 주인을 찾지 못한 채 격납고에 잠자고 있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오전 기자회견에서 "대통령기를 아직 팔지 못했다"며 "특별 주문으로 너무 고급스럽게 만들어져 (매각이) 어렵다"고 말했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항공기가 계속 양호한 상태로 유지되도록 현재 국방부가 필요한 유지·보수를 하고 있다"며 계속 처분 노력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보잉 787-8 드림라이너 기종의 멕시코 대통령 전용기 'TP01'은 엔리케 페냐 니에토 전 대통령이 2012년 2억달러(약 2천218억원) 넘는 가격에 사들인 것이다. 300석 규모 항공기를 개조해 80명 정원으로 만들고, 침실과 샤워시설 등도 갖췄다.

새 주인을 찾고 있는 멕시코 대통령 전용기 내부
새 주인을 찾고 있는 멕시코 대통령 전용기 내부

[AP=연합뉴스 자료사진]

'검소한 대통령'을 표방하는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2018년 12월 취임 전부터 멕시코 현실과 동떨어진 '초호화' 전용기를 매각하겠다고 공언했다.

이후 그는 지방 도시를 순방할 때는 물론 취임 후 유일한 해외 방문이었던 지난해 미국 워싱턴 방문 때에도 전용기 대신 민간 항공사의 여객기를 이용했다.

그 사이 전용기는 미국 캘리포니아의 격납고에서 1년 넘게 주인을 기다렸지만 팔리지 않았고, 유지·보관 비용만 계속 불어나자 결국 지난해 7월 다시 멕시코로 돌아왔다.

당시 멕시코 대통령은 선금까지 낸 구매자가 있다며 곧 매각 계약이 성사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지금까지 계약 성사 소식은 전해지지 않았다.

전용기 처분 방안을 다각도로 고심한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지난해 '대통령기 복권'을 발행하기도 했다.

다만 당첨자에게 전용기를 주는 것이 아니라 전용기 가격에 상응하는 당첨금을 나눠주는 방식이었다. 복권 수익금 일부를 전용기 유지 비용으로 쓰긴 했지만, 결과적으로 전용기 매각 문제 해결엔 보탬이 되지 않았다.

멕시코 대통령과 전용기 복권을 풍자한 종이 인형 피냐타
멕시코 대통령과 전용기 복권을 풍자한 종이 인형 피냐타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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