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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Z백신 군경 호위속 안동공장서 184㎞ 달려 이천 물류센터 도착

송고시간2021-02-24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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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낮 12시 50분께 경기 이천시의 물류센터.

국내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쓰일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약 17만3천500명분(34만7천 도스)이 기나긴 준비 과정을 거쳐 공장 밖 세상으로 처음 출하된 날이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위탁생산하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경북 안동공장에서 출하식을 끝낸 백신은 이날 오전 10시가 조금 지날 무렵, 5t 냉장 트럭에 실려 이천 물류센터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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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 여만에 안전 수송…내일 전국 보건소-요양병원 등으로 배송

경기남부청 고속도로순찰대장 "감개무량…완벽하게 백신수송 책임질 것"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수송 시작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수송 시작

(안동=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24일 경북 안동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에서 생산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수송차량에 실려 군과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보관창고로 이송되고 있다. 2021.2.24 mtkht@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그대로 앞으로, 앞으로", "잠깐 스톱(stop)".

24일 낮 12시 50분께 경기 이천시의 물류센터. 평소 같았으면 점심을 먹은 직원들이 한숨 돌리거나 커피 한잔을 할 시간이었지만 이날 센터에는 '중요한 손님' 덕분에 분주했다.

국내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쓰일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약 17만3천500명분(34만7천 도스)이 기나긴 준비 과정을 거쳐 공장 밖 세상으로 처음 출하된 날이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위탁생산하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경북 안동공장에서 출하식을 끝낸 백신은 이날 오전 10시가 조금 지날 무렵, 5t 냉장 트럭에 실려 이천 물류센터로 향했다.

백신 운송을 위해 특별히 준비된 이 트럭은 차량 온도 측정 장비가 설치돼 있어 실시간 위치 추적은 물론, 백신 보관·운송에 필요한 '콜드체인'(저온 유통) 상태도 모니터링할 수 있다.

안동에서 이천까지는 약 184㎞. 고속도로를 이용하면 약 2시간 걸리는 거리지만 무엇보다 안전한 수송이 중요한 만큼 군과 경찰이 모두 동원돼 '호위'에 나섰다.

선두에는 경찰 사이드카 2대가 섰고 순찰차 1대, 백신 운송 트럭 1대, 군사 경찰차 1대, 경찰특공대 1대, 순찰차 1대, 사이드카 2대, 기동대 버스 1대 등의 차량 행렬이 뒤따랐다.

백신 운송 트럭을 호위하는 데 투입된 군·경찰은 약 40여 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백신이 도착할 물류센터 역시 오전 이른 시간부터 분주했다. 센터 건물 주변에는 백신이 도착하기 한참 전부터 경찰과 군 병력이 대기하며 삼엄한 경계 태세를 갖추고 있었다.

센터 직원 20여 명 역시 'COVID-19 백신 안전 수송'이라고 적힌 조끼를 입고 바쁘게 움직이는 모습이었다.

낮 12시 30분께 드디어 백신 수송 행렬이 센터로 도착하자 현장의 긴장감은 더 높아졌다.

경찰 순찰차, 백신 운송 트럭, 군사 경찰차 등이 차례로 정문을 통과하자 물류센터 직원들은 이들 차량의 운전석으로 다가가 각 운전자의 체온을 측정하고 주차장으로 안내했다.

수송차량에 옮겨지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수송차량에 옮겨지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안동=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24일 오전 경북 안동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에서 생산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보관창고로 이송되기에 앞서 수송 차량에 실리고 있다. 2021.2.24 mtkht@yna.co.kr

이윽고 낮 12시 40분께 군인 1명이 트럭 한쪽에 붙은 빨간색 스티커를 뜯어내자 백신을 담은 컨테이너 내부가 모습을 드러냈다. 한쪽에서 대기 중이던 지게차가 서서히 움직였고 본격적인 하역 작업은 시작됐다.

지게차는 컨테이너를 싣고 'A 입고'라고 적힌 곳으로 향했고 천천히 컨테이너를 안으로 집어넣었다. 작은 실수라도 발생하지 않도록 직원들은 '조금 오른쪽으로', '잠깐만', '그대로 앞으로'라고 외치며 집중했다.

약 30분이 지난 오후 1시 20분께 컨테이너는 백신을 모두 비운 상태로 출고 도크에서 나왔다.

모든 작업이 마무리되자 현장 관계자들은 비로소 안심하는 듯한 모습이었다.

주차장 한쪽에 대기 중이던 운송 트럭에는 멀리서도 볼 수 있을 정도의 크기로 "국내 최초 허가, 코로나19 백신 첫 출하! 우리 기업이 생산, 대한민국과 전 세계에 공급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이날 수송에 참여한 안성식 경기남부청 고속도로순찰대장은 "백신 수송 과정에서 테러나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신경을 많이 썼다"면서 "일반 차들과도 사고가 나지 않게 특히 신경 썼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 안전을 위한 백신 수송 근무에 참여하게 돼 감개무량하다"면서 "일요일까지 백신 수송 업무에 차질이 없도록 끝까지 완벽하게 책임지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이날 지게차로 하역 작업을 담당한 이상국씨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그동안 2∼3차례 연습을 했지만, 실제 백신은 처음인 만큼 하나하나 조심스러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30년가량 지게차 운전을 해온 베테랑인 그는 혹시나 작은 실수라도 할까봐 "고생을 좀 많이 했다"면서도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성공적으로 진행돼 (모든 상황이) 잘 끝났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25일부터 나흘간 일별로 16만3천명분(32만6천도스), 16만3천500명분(32만7만도스), 14만3천명분(28만6천도스), 14만2천명분(28만4천도스)씩 차례로 물류센터에 입고될 예정이다.

백신은 전국의 요양병원, 요양시설 등의 만 65세 종사자, 입소자 등을 대상으로 26일부터 접종을 시작한다.

코로나19 백신 첫 출하, 모습 드러낸 이송 트럭
코로나19 백신 첫 출하, 모습 드러낸 이송 트럭

(안동=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24일 오전 코로나19 백신 출하 점검 행사를 앞두고 아스트라제네카(AZ) 국내 위탁생산업체인 경북 안동시 소재 SK바이오사이언스에 백신을 실은 트럭이 행사장으로 진입하고 있다. 2021.2.24 kjhpress@yna.co.kr

y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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