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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항 중단 위기' 백령도 대형 여객선…새 선사 등장

송고시간2021-02-25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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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뒤 대형 여객선 운항이 끊길 위기에 놓인 인천∼백령도 항로에 새 선박을 투입하겠다는 선사가 공모 시작 후 1년 만에 나타났다.

지난해 두 차례 공모에도 신규 선사를 찾지 못했던 관할지방자치단체는 조만간 예산 지원 조건을 변경한 뒤 재공모를 거쳐 대형 여객선 운영 업체를 확정할 계획이다.

25일 인천시 옹진군 등에 따르면 옹진군은 최근 한 여객선 선사로부터 인천∼백령도 항로에서 대형 여객선을 운영해 보겠다는 제안서를 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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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금 120억원 중 선박 건조비 50억원 선지급" 요구

옹진군, 수용 여부 검토 후 지원 조건 변경해 재공모 방침

백령도행 여객선 타는 승객들
백령도행 여객선 타는 승객들

[연합뉴스 자료사진]

(인천=연합뉴스) 손현규 기자 = 2년 뒤 대형 여객선 운항이 끊길 위기에 놓인 인천∼백령도 항로에 새 선박을 투입하겠다는 선사가 공모 시작 후 1년 만에 나타났다.

지난해 두 차례 공모에도 신규 선사를 찾지 못했던 관할지방자치단체는 조만간 예산 지원 조건을 변경한 뒤 재공모를 거쳐 대형 여객선 운영 업체를 확정할 계획이다.

25일 인천시 옹진군 등에 따르면 옹진군은 최근 한 여객선 선사로부터 인천∼백령도 항로에서 대형 여객선을 운영해 보겠다는 제안서를 접수했다.

이 선사는 옹진군이 해당 항로의 대형 여객선 운항 조건으로 약속한 10년간 120억원의 지원금 가운데 선박 건조 비용으로 50억원을 먼저 달라고 제안했다.

앞서 옹진군은 지난해 2월 향후 10년 동안 총 100억원을 지원하기로 하고 인천∼백령도 항로에서 대형 여객선을 운항할 선사를 모집했으나 응모한 업체가 한 곳도 없었다.

4개월 뒤 관련 예산을 20억원 더 늘려 총 120억원을 지원하는 내용으로 2차 공모에 나섰지만,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현재 인천∼백령도 항로를 오가는 2천71t급 하모니플라워호는 2012년에 처음 투입됐다.

이 대형 여객선은 1998년에 만든 중고 선박으로 2023년이면 선령이 25년이나 된다. 사고 우려로 해운법상 더는 운항할 수 없다.

옹진군은 하모니플라워호를 대신해 2023년부터 인천∼백령도 항로에서 운항할 대형 여객선은 40노트(시속 74㎞) 이상의 속력을 내는 최소 2천t급 이상의 새 카페리 선을 고려하고 있다.

옹진군 관계자는 "3천t급은 기름을 너무 많이 먹는 데다 백령도 선착장 시설을 대대적으로 보강해야 해 운항하기 어렵다"며 "새로 만든 2천t급 여객선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한 선사가 조건을 제시하며 제안서를 냈다"며 "조건이 수용 가능한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하모니플라워호를 운영하는 선사 에이치해운도 인천∼백령도 항로에서 1천t급 여객선을 새로 투입해 계속 운항하려는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옹진군은 선사 지원금 120억원의 명목이 규정된 조례를 조만간 개정해 지원금 사용 범위를 확대한 뒤 재공모에 나설 방침이다.

현재는 선박의 감가상각비나 선박구입 관련 대출금의 지급 이자 등으로만 선사 지원금을 줄 수 있지만, 선박 건조비 명목으로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옹진군 관계자는 "최근 제안서를 낸 선사뿐 아니라 다른 선사도 추가로 재공모에 참여할 수 있다"며 "조례 개정을 통해 지원금의 용도를 변경하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해5도 대형여객선 운영에 국비를 지원하는 내용 등이 담긴 '서해5도 지원 특별법 일부 개정안'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 상정됐다.

지난해 이 개정안을 대표 발의한 국민의힘 배준영(인천 중구·강화·옹진) 의원은 "개정안이 통과되면 국비 지원이 가능해 대형 여객선 도입이 훨씬 수월해진다"라면서 "반드시 개정안을 통과시켜 서해5도의 정주 여건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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