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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계, 인사 잡음에도 잇단 '광폭 행보' 눈길

송고시간2021-02-2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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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한달을 맞는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검찰 인사에 따른 잡음에도 불구하고 현장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임기 내내 윤석열 검찰총장과 갈등을 빚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차별화한 모습을 보이면서 현장 장악력을 높여 존재감을 키우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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秋와 차별화…검찰 거리 좁히기·현장 장악력 강화

대전 찾은 박범계 장관
대전 찾은 박범계 장관

(대전=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24일 대전 중구 대전보호관찰소에서 기자 간담회를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2021.2.24 walden@yna.co.kr

(서울=연합뉴스) 송진원 기자 = 곧 취임 한달을 맞는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검찰 인사에 따른 잡음에도 불구하고 현장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임기 내내 윤석열 검찰총장과 갈등을 빚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차별화한 모습을 보이면서 현장 장악력을 높여 존재감을 키우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박 장관은 24일 대전보호관찰소를 방문해 업무보고를 받고 직원들에게서 직접 애로 사항을 들었다. 지역 현안에 관한 의견을 듣기 위해 대전·충청 언론인들과의 간담회도 했다. 오후엔 대전고검을 찾아 고검 업무 효율화 방안도 논의한다.

박 장관의 현장 행보는 이번이 4번째다. 그는 취임 첫날인 지난달 2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집단 발생한 서울동부구치소로 출근하며 임기를 시작했다.

설 연휴 전날인 이달 10일엔 인천공항 출입국 외국인청을 방문해 출입국 심사 절차와 방역 실무를 점검했다. 인천지검을 찾아 간부·평검사·직원들과 간담회도 했다.

박 장관은 '신현수 파동'이 한창이던 지난 19일에도 외국인 근로자를 중심으로 코로나19가 집단 발병한 남양주 진관산업단지를 긴급 방문해 입주업체 대표들에게 '방역 최우선'을 강조하고 왔다.

다음 달 5일에는 목포 스마일센터(범죄 피해 트라우마 통합지원기관) 개소식에 참석하고 광주고검과 지검도 방문한다는 계획이다.

동부구치소 방역 점검 나선 박범계 장관
동부구치소 방역 점검 나선 박범계 장관

(서울=연합뉴스) 박범계 신임 법무부 장관이 28일 오전 임기 첫 일정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방역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서울 송파구 동부구치소를 찾아 이영희 교정본부장(오른쪽)으로부터 서울동부구치소의 시설적 특성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2021.1.28 [법무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박 장관의 이 같은 광폭 행보는 그가 취임 일성으로 "현장과의 소통"을 언급했을 때부터 예견됐다. 그는 지난 1일 취임식에서 "법무행정의 혁신"을 강조하며 "장관 업무를 동부구치소 현장에서 시작했고 훗날 업무를 마무리하는 곳도 현장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동안 법무부 내에서 검찰국에 가려 상대적으로 소외돼 있던 교정본부나 출입국본부, 범죄예방정책국을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도 엿보인다. 동부구치소와 인천공항 출입국외국인청, 대전보호관찰소를 차례로 찾은 것도 이런 이유에서라는 게 박 장관 측 설명이다.

박 장관이 지방 방문 때마다 일선 검찰청을 들러 간담회를 하는 건 추 전 장관 시절 틀어진 일선 검사들과의 거리 좁히기 차원으로 해석된다. 이는 문재인 정부의 숙제인 검찰 개혁 완수와도 연결된다.

앞서 박 장관은 문 대통령으로부터 "검사들을 검찰 개혁에 동참시켜야 한다"는 당부를 받았다고 여러 차례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정부와 여당이 일방적으로 검찰 개혁을 밀어붙일 경우 검찰 조직의 반발이 예상되고, 이는 지난해처럼 정부와 검찰 간 갈등으로 이어져 임기 말의 정권에 부담이 될 수 있는 만큼 내부 조직을 다독여야 한다는 포석이 깔렸다는 해석이다.

박 장관의 행보를 추 전 장관과의 차별화로 보는 시선도 있다.

김한규 전 서울변호사회 회장은 "추 전 장관은 1년 내내 윤석열 총장과의 갈등으로 현장을 등한시한 측면이 있었다"며 "박 장관은 이를 의식해서 '추미애와는 달라야 한다'는 생각을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윤 총장·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과의 갈등 국면에서도 활발한 외부 활동을 보여 존재감을 드러내려는 것이란 평가도 나온다.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이럴 때 가만히 있고, 아무 말 하지 않으면 의구심이 들 수 있으니 장관이 부지런히 움직이는 모습을 보여 현장에 대한 장악력이나 구심력을 높여야겠다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s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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