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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시론] 백신 국내 첫 출하…접종계획 차질 없게 정부·정치권 힘 합쳐야

송고시간2021-02-24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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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24일 출하됐다.

경북 안동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위탁 생산된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은 이날 경기 이천 물류센터를 거쳐 내일 전국 각지로 이송된 뒤 모레부터 요양병원·요양시설, 정신요양·재활시설의 만 65세 미만 입소자와 종사자에게 접종된다.

이번 백신 출하와 접종은 정세균 국무총리의 말처럼 "일상 회복의 첫걸음을 떼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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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국내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24일 출하됐다. 경북 안동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위탁 생산된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은 이날 경기 이천 물류센터를 거쳐 내일 전국 각지로 이송된 뒤 모레부터 요양병원·요양시설, 정신요양·재활시설의 만 65세 미만 입소자와 종사자에게 접종된다. 또 백신 공동구매 국제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공급받는 화이자 백신 5만8천500명분도 이르면 모레 국내에 도착한다. 코로나 환자를 치료하는 의료진이 접종 대상이다. 이번 백신 출하와 접종은 정세균 국무총리의 말처럼 "일상 회복의 첫걸음을 떼는 것"을 의미한다. 코로나 사태의 기나긴 터널을 빠져나올 수 있는 최후의 수단은 결국 백신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는 11월까지 집단 면역을 형성시키겠다는 정부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우리나라 전체 인구보다도 많은 7천900만 명분의 백신을 확보했더라도 공급이 너무 늦지 않도록 해야 하고, 국민 불안감을 해소해 접종률을 높여야 한다. 또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 추이와 이에 대한 백신의 효능을 면밀히 관찰해 대응해야 한다. 국민 절반이 백신을 맞았는데 확진자가 매일 3천여 명씩 발생하는 이스라엘의 사례를 교훈 삼아 터널에서 완전히 벗어날 때까지 방역 지침을 철저히 준수하는 것은 당연히 필수 조건이다.

백신 접종 계획의 성공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국민의 신뢰 확보가 중요하다. 이런 점에서 국내에서 처음 접종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둘러싼 최근의 혼선과 논란은 무척 아쉽다. 65세 이상 고령자에 대한 접종 여부를 놓고 오락가락한 정부의 태도가 불신을 키운 측면이 있다. 더욱이 초기 공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예방 효과는 62~70%로 정부가 확보한 백신중 가장 낮다. 화이자는 95%, 모더나는 94.1%, 노바백스는 89.3%이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백신 접종을 받을 것인지에 대해 유보적인 반응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역시 고령층에 대한 임상 실험이 다소 부족했다는 것일 뿐 국제적으로 효능과 안전성을 공인받은 제품이다. 이 백신을 접종한 뒤 4주 후의 입원 위험이 94%나 하락해 85%인 화이자 백신보다 오히려 뛰어나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여러 백신이 나름대로 장ㆍ단점이 있으나 모두 감염 예방 효과가 충분하다는 것은 이미 의학적으로 입증됐다. 백신 효과보다는 백신에 대한 신뢰가 방역 성공의 성패를 가른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특히 최근 정치권에서 벌어진 '1호 접종' 공방은 개탄스럽다. 문재인 대통령이 솔선수범해 국민의 불신을 해소해야 한다는 야당의 주장이 진정성을 담은 제안이라고 하더라도 방역 문제를 정치의 영역으로 끌어온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그러한 주장 자체가 의도와는 달리 백신에 대한 불안을 오히려 증폭시키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여당 의원이 '실험 대상' 운운한 것도 경솔하기는 마찬가지이다. 지난해 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김태년 원내대표가 백신 확보가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을 반박하기 위해 "백신 접종 후 알레르기 반응, 안면 마비 같은 부작용이 있는 경우도 보도되고 있다"고 발언한 것이나, 방역 당국자가 "먼저 접종하는 국가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한두 달 관찰할 기회를 가질 수 있어 굉장히 다행스럽다"는 주장을 한 것도 무책임하기 짝이 없다. 방역의 정치화, 백신의 정쟁화는 우리 국민 모두를 패자로 만드는 길이다. 정부와 정치권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백신 접종 계획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자신의 역할에 더욱 충실하고, 메시지 관리에도 더욱 신중한 자세를 보여주기를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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