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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코로나19 겹악재에…중미 기아 인구 2년새 4배

송고시간2021-02-24 08:21

세계식량계획 "중미 4개국 기아 인구 800만 명"

온두라스 테구시갈파의 한 시장
온두라스 테구시갈파의 한 시장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허리케인 등으로 중미 지역의 기아 인구가 2년 만에 4배 가까이 늘었다고 세계식량계획(WFP)이 23일(현지시간) 밝혔다.

WFP에 따르면 중미 엘살바도르와 과테말라, 온두라스, 니카라과의 기아 인구는 2년 전 220만 명에서 현재 800만 명으로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위기와 수 년간의 기후 재해에 따른 것으로, 이 중 170만 명은 시급한 식량 지원이 필요한 상태라고 WFP는 설명했다.

원래도 경제 상황이 좋지 못한 중미 국가들은 최근 몇 년새 가뭄과 폭우 등 기후 변화로 인한 극단적인 자연재해에 큰 타격을 받아왔다.

특히 지난해엔 초강력 허리케인 에타와 요타가 연달아 중미를 강타하며 수백만 명의 이재민이 생기고 농지가 파괴됐다.

WFP의 중남미 지역 담당인 미겔 바레토는 보고서에서 "2020년은 전 세계에 잊지 못할 한 해지만 중미에는 타격이 더욱 컸다"며 "피해 규모를 고려할 때 회복도 더디고 오래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집과 농지가 파괴되고 일자리가 줄어들면서 새 삶을 찾아 미국행을 시도하는 중미 이민자들도 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WFP의 지난달 조사에서 중미 응답자의 15% 가까이가 구체적인 이민 계획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이는 가뭄이 극심했던 2018년 조사의 8%보다 늘어난 것이라고 WFP는 설명했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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