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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자체 개발 세번째 코로나19 백신 '코비박' 승인

송고시간2021-02-20 17:27

"불활성화 방식 백신"…'스푸트니크 V', '에피박코로나' 이어

이전처럼 3상 전, 1·2상 뒤 승인…"3가지 방식 백신 개발 유일국"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가 20일(현지시간) 자체 개발한 세 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코비박'을 공식 승인했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미하일 미슈스틴 러시아 총리는 이날 백신 관련 회의에서 코비박 승인 사실을 밝히면서, 코비박 첫 번째 생산물량 12만 도스(1회 접종분)가 다음 달 중순 시중에 공급될 것이라고 전했다.

미슈스틴 총리는 러시아가 현재까지 3가지 종류의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유일한 나라라고 강조했다.

러시아 백신 접종 모습
러시아 백신 접종 모습

[타스=연합뉴스 자료사진]

미하일 무라슈코 보건장관도 이날 기자들에게 코비박이 자원자 대상 임상시험에서 효능과 안전성을 증명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승인 이후에도 3단계 임상시험(3상)이 이루어질 것이라면서 동시에 시중 공급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코비박은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산하 '추마코프 면역약품연구개발센터'가 개발한 불활성화 방식 백신이다.

불활성화 백신은 복제 능력을 제거한 바이러스를 인체에 주입해 체내에 항체를 생성하는 전통적인 백신 제조 방식이다.

추마코프 센터 소장 아이다르 이슈무하메토프는 "코비박이 유전자 정보 조각이 아닌 전체 바이러스를 사용하므로 변이 바이러스들에도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0월 1상에 들어갔던 코비박 백신은 현재 2상이 거의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개발된 러시아의 두 백신과 마찬가지로 3상 전, 1·2상 뒤 승인이 이루어진 것이다.

센터는 승인 이후에도 3천 명의 자원자를 대상으로 3상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러시아는 앞서 지난해 8월 자국 보건부 산하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미생물학 센터'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를 세계 최초로 승인한 바 있다.

하지만 통상적인 개발 절차와 달리 3상 전에 1, 2상 뒤 곧바로 승인하면서 백신의 효능과 안전성에 대한 논란이 인 바 있다.

뒤이어 지난해 10월에는 현지 보건·위생·검역 당국인 '소비자 권리보호·복지 감독청'(로스포트레브나드조르) 산하 국립 바이러스·생명공학 연구센터 '벡토르'가 개발한 '에피박코로나' 백신이 두 번째로 승인을 받았다. 역시 2상 뒤 이루어진 승인이었다.

스푸트니크 V 백신이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자를 인체에 무해한 다른 바이러스에 삽입해 만드는 전달체 백신(벡터 백신)인 데 비해, 에피박코로나 백신은 면역 반응을 일으키는 단백질 일부인 항원을 합성해 제조하는 합성 항원 백신이다.

불활성화 백신 코비박 개발로 러시아는 서로 제조 방식이 다른 3가지 종류의 코로나19 백신을 확보하게 됐으며, 이 같은 다양한 종류의 백신 확보가 감염병 퇴치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러시아가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
러시아가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

[타스=연합뉴스 자료사진]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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