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사교육 비율 '놀랍네'…초 81%·중 75%·고 63%
송고시간2021-02-19 10:23
광주교육정책연구소 작년 교육실태 조사, "공교육 근간 흔들려"
초·중·고생 절반가량, 한 달 1∼5권 독서…고 23%, "한 권도 안 읽어"

[연합뉴스 자료]
(광주=연합뉴스) 전승현 기자 = 광주지역 초등학생 80% 이상이 사교육을 받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중학생과 고등학생 60∼70%가량도 사교육을 받는 것으로 나타나 공교육 정책의 근간이 흔들리고 있음을 방증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광주시교육청 소속 교육정책연구소가 지난해 광주지역 초등생 4천400여명, 중학생 5천700여명, 고등학생 3천400여명을 대상으로 교육 실태 조사를 한 결과에 따르면 초등생의 81.1%가 사교육을 받는다고 응답했다.
중학생은 75.5%, 고등학생은 63.6%가 각각 사교육을 받고 있다고 답했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사교육을 받는 비중이 작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초·중·고생들의 사교육 의존도가 심해 공교육 신뢰 훼손과 가계의 경제적 부담이 심화하고 있음을 추정할 수 있다.
한 달 독서량과 관련해 초등생은 0권(8.7%), 1∼5권(42.1%), 6∼10권(17.3%), 11∼15권(7.8%), 16권 이상(24.0%) 등으로 답했다.
중학생은 0권(18.2%), 1∼5권(64.6%), 6∼10권(8.9%), 11∼15권(2.8%), 16권 이상(5.5%) 등으로 나타났다.
고등학생은 0권(23.5%), 1∼5권(68.9%), 6∼10권(4.0%), 11∼15권(1.2%), 16권 이상(2.5%) 등으로 응답했다.
초·중·고생 절반가량이 한 달에 1∼5권 책을 읽는 가운데 학년이 올라갈수록 한 달에 한 권도 책을 안 읽는 학생이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고등학생 절반 이상(56.8%)은 진로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진로 선택 때 고려하는 사안으로는 자신의 능력(35.5%), 자신의 적성(24.1%), 직업의 경제적 수입(15.7%), 직업의 안정성(11.7%) 순으로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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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21/02/19 10:23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