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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시론] 확진자 600명대 재급증…접종·개학 차질 없도록 확산 막아야

송고시간2021-02-17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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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다시 급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7일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621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일일 확진자가 몇 달간 수백 명대에서 오르락내리락하다 보니 경각심에도 내성이 생긴 측면이 있으나 본격적인 백신 접종과 초·중·고교의 개학을 앞둔 시점에서 확산세가 다시 커지는 것은 무척 우려스러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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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다시 급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7일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621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600명대 확진은 지난달 10일(657명) 이후 38일 만에 처음이다. 설상가상으로 경기 남양주시 공장에선 이날 외국인 노동자들을 포함해 직원 113명이 무더기로 신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일일 확진자가 몇 달간 수백 명대에서 오르락내리락하다 보니 경각심에도 내성이 생긴 측면이 있으나 본격적인 백신 접종과 초·중·고교의 개학을 앞둔 시점에서 확산세가 다시 커지는 것은 무척 우려스러운 일이다. 지난해 11월 중순 시작돼 3개월 넘게 지속하고 있는 3차 대유행의 불길을 제대로 잡지 못하거나 4차 대유행이 발생할 경우 연내에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승리하겠다는 국가적 목표가 큰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다시 한번 신발 끈을 단단히 동여매야 할 때이다.

확진자가 늘어난 것은 다분히 설 연휴와 사회적 거리두기의 단계 하향으로 긴장감이 떨어진 영향으로 보인다. 사적 모임과 교회, 공장, 학원, 병원 등 일상 공간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는 집단 감염이 우리의 방역 전선에 큰 위협이 되고 있는데도 코로나 발생 초기 때와 같은 긴장감은 주지 못하고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도 이날 "살얼음판을 걷는 방역상황보다 더 우려스러운 것은 곳곳에서 드러나는 해이해진 방역 의식"이라고 우려를 표시했다. 물론 연휴 기간 2만여 건에 그쳤던 검사 건수가 다시 평상시 수준인 5만여 건으로 늘어난 것도 확진자 급증에 한몫했겠지만, 역으로 생각해보면 검사 건수가 적어서 그렇지 설 연휴 기간에도 확산세가 지속하고 있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정부는 이번 주부터 거리두기를 수도권은 2단계, 비수도권은 1.5단계로 하향 조정하고 다중이용시설의 운영 제한도 완화했으나 최근 일주일간 일평균 지역 발생 확진자 수는 400명을 넘어 2.5단계 범위로 진입했다. 현행 방역 단계로는 3~4월 4차 대유행을 막을 수 없다는 전문가들의 지적도 있는 만큼 방역 단계 조정 문제도 좀 더 냉정하게 판단할 필요가 있다.

코로나 사태를 연내에 끝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지금부터 다음 달 초까지 상황을 잘 관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설 연휴의 영향이 바이러스 잠복기인 2주간 나타날 수 있고, 오는 26일에는 국내에서도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또 다음 달에는 개학이 예정돼 있고 '자율과 책임에 기반한'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도 도입된다. 여러모로 변수가 많아 올해 전체 방역의 결정적인 국면이 될 공산이 크다. 특히 백신 접종이 본격화하는 시점에 확산세가 커질 경우 의료 역량에 큰 부하가 걸릴 수 있다. 그러잖아도 65세 고령층의 백신 접종이 보류되는 등 이미 정부 계획에 일부 혼선이 생겼다. 미국, 영국 등에서 신규 확진자가 급감한 것과 관련해 백신 효과라는 분석과 계절적 요인이라는 주장이 엇갈리고 있으나 백신이 최후의 해결책인 것만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충분한 물량 확보, 조기 도입, 대안 마련 등 백신 수급과 관련한 노력과 함께 안전하고 질서 있게 백신을 접종할 수 있는 방역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 당연히 민생과 일상에 대한 고려도 있어야겠지만 길게 보면 '방역이 경제'라는 점을 염두에 두고 정책 방향을 잡길 바란다. 국민 개개인도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투철한 시민의식과 책임감을 발휘해 터널 끝의 빛줄기가 보이는 이 시점에 다시 한번 힘을 내주길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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