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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방어 나선 변호인단 "탄핵은 정치적 보복·마녀사냥"

송고시간2021-02-13 05:42

상원 탄핵심판 나흘째 본격 변론…영상자료 동원해 작심 반격

변론 16시간 중 4시간 정도만 쓸 듯…이르면 13일 표결 가능성

(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변호인단은 상원 탄핵심판 나흘째인 12일(현지시간) 탄핵 추진이 정치적 보복이자 마녀사냥이라고 비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변호인인 마이클 반 데르 빈은 이날 상원의원들을 상대로 변론에 나서 "탄핵 추진은 정치적 보복을 위한, 노골적으로 위헌적 행위"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탄핵심판을 "정치적 동기에서 비롯된 마녀사냥"이라면서 "이러한 헌법의 끔찍한 남용은 하나가 되어야 하는 시기에 나라를 더욱 갈라놓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이 1월 6일 연설에서 의회 난입과 같은 불법행위를 촉구한 게 아니라면서 "불법적 행위를 어떤 식으로든 권고했다고 주장하는 것은 터무니없고 말도 안 되는 거짓말"이라고 강조했다.

데이비드 쇼언 변호사는 하원 탄핵소추위원단이 증거를 조작하고 영상을 선택적으로 편집해 제시했다고 비난했다.

탄핵소추위원단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연설 중 일부분을 따서 내란 선동의 근거라고 내놓았지만, 전체적 맥락을 보면 왜곡이라는 것이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싸우다'의 뜻을 가진 단어 '파잇'(fight)을 사용한 것이 의회 난입 선동의 근거가 된다는 주장도 반박하면서 민주당 인사들이 각종 발언과 연설에서 '파잇'을 쓴 사례를 모아 영상으로 틀기도 했다.

쇼언 변호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트윗도 왜곡됐다면서 "여기가 법정이라면 판사에게 제재를 당할 사안"이라고 했다.

의회 난입 당일의 미공개 영상을 포함해 다양한 영상 자료를 제시하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내란 선동 혐의 인정을 호소한 하원 탄핵소추위원단과 마찬가지로 변호인단 역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연설을 포함해 여러 영상자료를 중간중간 틀며 변론을 진행했다.

변호인단은 이날을 시작으로 이틀간 16시간의 변론 기회를 부여받았지만 4시간 안팎만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절차는 상원의원들의 질의와 양쪽의 최종변론, 표결로 이어진다. 이르면 토요일인 13일 표결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상원에서 탄핵안이 통과되려면 공화당에서 17명의 이탈표가 나와야 해서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na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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