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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탄 피격' 미얀마 시위자 가족 "군부 독재에 끝까지 싸워달라"

송고시간2021-02-11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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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의 쿠데타 항의 시위 와중에서 경찰이 쏜 실탄에 맞아 사경을 헤매는 시위 참가자 가족을 위해 온 국민이 군부 독재에 맞서 끝까지 싸워달라고 호소했다.

11일 현지 매체 이라와디에 따르면 지난 9일 수도 네피도에서 실탄 피격으로 중태에 빠진 미야 테 테 카잉(20)의 언니 A씨는 전날 언론과 만나 당시 상황 및 동생의 상태를 전했다.

A씨는 거리 시위대에 무슨 말을 하고 싶냐는 질문에 "고통을 겪고 있는 동생을 위해서라도 미얀마 모든 국민에게 군부 독재가 뿌리뽑힐 때까지 계속해서 맞서 싸울 것을 촉구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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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만나 국민에 호소…"경찰 저지선 안넘고 돌도 안 던졌는데 총 맞아"

양곤 시내에 피격 당시 상황을 그린 대형 걸개그림이 걸려 있다
양곤 시내에 피격 당시 상황을 그린 대형 걸개그림이 걸려 있다

[이라와디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미얀마의 쿠데타 항의 시위 와중에서 경찰이 쏜 실탄에 맞아 사경을 헤매는 시위 참가자 가족을 위해 온 국민이 군부 독재에 맞서 끝까지 싸워달라고 호소했다.

11일 현지 매체 이라와디에 따르면 지난 9일 수도 네피도에서 실탄 피격으로 중태에 빠진 미야 테 테 카잉(20)의 언니 A씨는 전날 언론과 만나 당시 상황 및 동생의 상태를 전했다.

A씨는 경찰과 물대포 차량이 시위대를 향해 전진하며 물러나라고 경고했고, 이어 경찰이 뒤로 물러서자 시위대가 돌과 물병을 던졌다고 피격 당시의 상황을 전했다.

당시 자신과 동생은 길옆에서 시위를 지켜보는 중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온라인 영상에서도 보이지만, 동생과 나는 거리 한 가운데 있지도 않았고, 경찰 저지선을 넘지도 않았으며 경찰들을 향해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았다"면서 "그곳을 떠나려는 순간 동생이 총에 맞았고 쓰러졌다"고 말했다.

애초 허공을 향한 경고 사격으로 생각했지만, 쓰러진 동생의 머리에서 헬멧을 벗겼을 때 피가 터져 나온 걸 보고야 총에 맞은 사실을 알았다고 전했다.

미야 테 테 카잉이 경찰이 쏜 실탄에 맞아 쓰러지는 모습
미야 테 테 카잉이 경찰이 쏜 실탄에 맞아 쓰러지는 모습

[이라와디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그는 동생의 상황에 대해 "회복할 가능성은 5%에 불과하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이번 사건에 대해 가족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자 A씨는 "엄마도 네 형제 중 막내에게 이런 일이 생겨 못 견뎌 하신다. 가슴이 찢어진다"며 몸서리를 쳤다.

A씨는 거리 시위대에 무슨 말을 하고 싶냐는 질문에 "고통을 겪고 있는 동생을 위해서라도 미얀마 모든 국민에게 군부 독재가 뿌리뽑힐 때까지 계속해서 맞서 싸울 것을 촉구하고 싶다"고 말했다.

미야 테 테 카잉이 총격을 받은 이유가 당시 빨간색 셔츠를 입고 있었기 때문이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빨간색은 군부가 구금 중인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이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의 상징 색깔이기 때문이다.

미얀마 군부는 지난해 11월 총선에서 심각한 부정행위가 일어났음에도 정부가 이를 제대로 조사하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어 지난 1일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잡았다.

이에 지난 6일부터 엿새째 전국 곳곳에서 쿠데타 규탄 거리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군정이 시위대 해산 과정에서 물대포와 고무탄, 최루탄에 이어 실탄까지 발사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국제사회의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sout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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