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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김재호 "현역 마지막 3년…경쟁력 유지·동료와 더 가깝게"

송고시간2021-02-10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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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호(36·두산 베어스)는 "자유계약선수(FA) 계약 기간인 3년이 끝나면, 은퇴할 것 같다"고 했다.

두산이 1차 스프링캠프를 차린 10일 이천 베어스파크에서 만난 김재호는 "첫 번째 FA 계약을 한 2017년보다, 두 번째 FA 계약을 한 올해 더 몸에 신경 쓴다"며 "정규시즌이 시작하면 1년, 1년이 정말 빨리 지나간다. 내가 현역으로 뛰는 마지막 3년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고민 중이다. 그냥 흘려보내고 싶지는 않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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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들이 나를 활용했으면…언제든 불러달라"

두산 베어스 유격수 김재호
두산 베어스 유격수 김재호

(이천=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두산 베어스 유격수 김재호가 10일 이천 베어스파크에서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이천=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김재호(36·두산 베어스)는 "자유계약선수(FA) 계약 기간인 3년이 끝나면, 은퇴할 것 같다"고 했다.

'은퇴'를 떠올리니, 시야는 더 넓어진다.

두산이 1차 스프링캠프를 차린 10일 이천 베어스파크에서 만난 김재호는 "첫 번째 FA 계약을 한 2017년보다, 두 번째 FA 계약을 한 올해 더 몸에 신경 쓴다"며 "정규시즌이 시작하면 1년, 1년이 정말 빨리 지나간다. 내가 현역으로 뛰는 마지막 3년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고민 중이다. 그냥 흘려보내고 싶지는 않다"고 했다.

김재호는 1월 초 두산과 3년간 총 25억원에 FA 잔류 계약을 했다.

2004년 1차 지명으로 두산에 입단한 김재호는 2016년 12월 개인 첫 FA 자격을 얻은 뒤 두산과 4년간 50억원에 계약했다.

김재호는 두 번째 FA 계약에서 3년을 보장받아 2023년까지 두산에서 뛸 수 있다.

김재호는 "첫 번째 FA를 했을 때는 '구단이 왜 이렇게 높은 금액을 주실까'라고 생각했다"고 웃으며 "두 번째 FA 때도 구단에서 좋은 조건을 제시했다. 협상을 몇 번 하지도 않았는데 계약할 수 있었다. 모든 면에서 좋았다"고 말했다.

훈련하는 두산 김재호
훈련하는 두산 김재호

7일 오전 경기도 이천시 두산베어스파크에서 두산 김재호가 훈련을 하고 있다. 2021.2.7 ondol@yna.co.kr

김재호는 첫 FA 4년 계약을 한 뒤 2017∼2020년, 4시즌 동안 47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0, 출루율 0.376으로 활약했다. 안정적인 수비로 두산 내야진의 중심을 잡았다.

30대 중반이 됐지만, '경쟁력 있는 유격수'를 향한 욕심은 줄지 않는다.

김재호는 "은퇴할 때까지 다른 구단 주전 유격수와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겸손하게 말했지만, 김재호는 KBO리그 최정상급 유격수로 평가받는다.

이제는 두산 내부를 바라보는 눈도 커졌다.

김재호는 "후배들과 더 돈독하게 지내면서 성장을 돕고 싶다"고 했다.

두산 코칭스태프는 2021년 1차 지명 신인인 안재석을 김재호와 같은 훈련조에 편성했다.

안재석은 두산이 2004년 김재호 이후 17년 만에 1차 지명으로 뽑은 내야수다.

안재석은 "김재호 선배가 내 롤모델이다"라고 여러 차례 말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런 안재석이 김재호와 함께 훈련하는 모습은 2021 두산 스프링캠프의 최고 화두가 되기도 했다.

김재호, 두산과 3년 계약
김재호, 두산과 3년 계약

김재호가 8일 서울시 잠실구장 내 두산 베어스 사무실에서 FA 잔류 계약을 한 뒤, 전풍 대표이사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1.1.8 [두산 베어스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photo@yna.co.kr

김재호는 "고교 시절 나는 '롤모델이 누군가'라는 질문을 받고, 건방지게도 '나는 롤모델이 없다. 내가 누군가의 롤모델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고 떠올리며 "그런데 나를 롤모델로 꼽는 후배가 생기니, 정말 감사하다. '이 정도면 성공한 야구 인생을 살았다'라는 생각도 한다"고 흐뭇해했다.

하지만 자신과 안재석에게 시선이 쏠리는 것에는 조심스러워했다.

김재호는 "안재석이 정말 좋은 선수이긴 하다. 하지만 아직은 신인이다"라며 "나도 1차 지명으로 입단해 많은 기대를 받았지만, 1군 주전으로 자리 잡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안재석에게도 차분히 준비할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때로는 관심에서 조금 벗어나 있는 게 안재석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두산에는 안재석 말고도 1군에 도전할만한 젊은 내야수들이 많다"며 "안재석에게 관심이 쏠리면 그 선수들이 조급해질 수 있다. 다른 선수들에게도 관심을 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두산 내야진은 '점진적인 세대교체'를 준비한다.

김재호는 세대교체를 위한 밑거름이 되고자 한다.

그는 "10년 전 나와 오재원, 최주환, 허경민의 모습을 보는 것 같다. 내 또래나 조금 어린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훈련했고, 의욕도 냈다"며 "지금이 두산 젊은 야수들에게는 기회일 수 있다. 나와 오재원이 전 경기를 소화할 수는 없다. 출전 기회가 늘어날 후배들이 기회를 꼭 잡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재호는 후배들에게 모든 노하우를 전수할 준비도 했다.

그는 "새로 우리 팀에 입단한 강승호, 박계범이 아직 나를 어려워하는 것 같다. 내가 장난을 하는데도, 잘 다가오지 않는다"라고 웃으며 "언제든 나를 활용해달라. 내가 도울 수 있다면, 무엇이든 하겠다"고 약속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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