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수원 최고참 염기훈 "리그 우승컵 들고 은퇴하고 싶어요"

송고시간2021-02-09 06:10

beta

프로축구 K리그1 수원 삼성의 '맏형' 염기훈(38)이 은퇴 전 팀의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염기훈은 8일 수원의 전지 훈련이 진행되는 경남 거제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동국이 형이 지난 시즌 K리그1 우승컵을 안고 떠나는 걸 보며 부러웠다. 나도 우승컵을 들고 은퇴하고 싶다"고 말했다.

염기훈은 "선수들이 역동적으로 변했다. 쉽게 지지 않으려고 하는 몸부림이 보인다. 팬들이 지더라도 열심히 하면 좋겠다고 하시는데, 져도 허무하게 지지 않고 끈질기게 따라붙는 수원이 될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요약 정보 인공지능이 자동으로 줄인 '세 줄 요약' 기술을 사용합니다. 전체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기사 본문과 함께 읽어야 합니다. 제공 = 연합뉴스&줌인터넷®

"은퇴는 직접 결정하고 싶어…최종 목표는 수원 감독"

(거제=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수원 삼성의 '맏형' 염기훈(38)이 은퇴 전 팀의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염기훈은 8일 수원의 전지 훈련이 진행되는 경남 거제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동국이 형이 지난 시즌 K리그1 우승컵을 안고 떠나는 걸 보며 부러웠다. 나도 우승컵을 들고 은퇴하고 싶다"고 말했다.

방점은 '은퇴'가 아닌 '우승'에 찍혀 있다.

수원 선수단은 현재 새 시즌 준비에 여념이 없다. 염기훈은 "선수들이 역동적으로 변했다. 쉽게 지지 않으려고 하는 몸부림이 보인다. 팬들이 지더라도 열심히 하면 좋겠다고 하시는데, 져도 허무하게 지지 않고 끈질기게 따라붙는 수원이 될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올해로 프로 16년 차가 된 염기훈도 동생들과 하루하루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염기훈은 "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서 동생들이 열심히 뛰는 걸 볼 때는 '내가 맞춰서 뛸 수 있을까?' 하는 위압감도 들었다. 하지만 걱정했던 것보다는 따라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점점 회복에 많은 시간이 걸리는 데다 막내 정상빈, 손호준과 나이 차가 19살이라는 사실에 세월을 실감하기도 하지만, 아직은 현역으로서 해야 할 일이 남았다.

수원은 염기훈이 입단한 2010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한 번도 리그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염기훈은 "팬들만큼 나도 우승이 간절하다. 우승이 쉽지는 않지만, 지금 우리 선수들의 자신감과 하나로 뭉치는 모습을 보면 충분히 올해도 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수원이 우승 후보로 꼽히지 않은 지는 꽤 됐지만, 축구는 모르는 것이다. 예상을 바꿔 보겠다"며 "우리가 작년처럼 쉬운 상대가 아닐 것이다. 어느 때보다 올해 많은 승수를 쌓을 수 있다고, 우승할 타이밍이라고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개인적으로는 80-80클럽 가입이 목표다.

K리그 통산 396경기에서 76골 110도움을 기록한 염기훈은 4골만 더 넣으면 K리그 최초로 80골 80도움을 달성하게 된다.

그는 "80골-80도움을 달성하고 우승까지 하면 후련하게 뒤돌아보지 않고 은퇴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며 간절함을 드러냈다.

염기훈 경기 모습
염기훈 경기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하지만 아직은 '축구선수' 염기훈으로 남고 싶다.

그는 "40살까지는 뛰고 싶다. 억지로 끌고 가겠다는 건 아니다. 내 몸 상태를 내가 제일 잘 아니 은퇴 시기는 내가 정하고 싶다. 욕심부리지 않고 스스로 마무리할 생각"이라며 "그래서 마음가짐도 더 남다르다. 감독님이 알아서 조절하라고 하셨지만, 동계 훈련에서 체력 운동도 빠지지 않고 다른 선수들과 똑같이 소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고참임에도 늘 팀의 공격에 앞장서 '가장'으로 불렸던 그는 지난해 9월 박건하 감독이 부임한 뒤 출전 시간이 많이 줄었다.

아쉬울 법도 하지만 염기훈은 뒤에서 후배들을 뒷받침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대한축구협회 A급 지도자 교육을 받은 게 도움이 됐다.

염기훈은 "점점 뒤로 물러나는 내 모습을 보는 게 처음에는 적응이 안 됐는데, 지도자 교육을 받으면서 마음 정리가 많이 됐다"며 "교육을 받으면서 형으로서 선수들을 바라보려고 했다. 선수들이 앞만 보고 달리다 힘들어할 때가 있는데 그때 노하우 등을 잘 알려주려면 동생들을 먼저 잘 살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출전 시간이 줄고 지인들에게 괜찮냐는 연락이 많이 왔다. 나 대신 화를 내는 사람들도 있었는데, 정말 괜찮았다"며 "올해도 내 마음은 같다. 내가 계속 수원에서 뛸 수는 없다. 나중에 내 자리를 메우려면 후배들이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은퇴 후에는 수원에서 코치로 활동하고 싶다. 그래서 팀이 정말 잘 됐으면 좋겠다"며 "최종 목표는 수원 감독을 맡는 것이다. 성적이 좋지 않으면 팬들에게 질타를 받고 물러날 수도 있지만, 그래도 수원에서 해보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boin@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