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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대표팀 정도는 되죠?'…'고춧가루' 현대캐피탈 폭풍 성장

송고시간2021-02-05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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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현대캐피탈 구단 관계자의 한마디가 의미심장하다.

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2020-2021시즌 써 내려가는 한 편의 성장 드라마는 끝으로 향할수록 흥미진진하다.

그러던 현대캐피탈이 이제는 대학생이 출전하는 U대회 대표팀 정도로 한 뼘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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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대첩'서 4전전패 안긴 OK금융그룹 꺾으면 순위 판도 요동

'고춧가루 부대' 현대캐피탈, 갈 길 바쁜 한국전력 완파
'고춧가루 부대' 현대캐피탈, 갈 길 바쁜 한국전력 완파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갈 길 바쁜 한국전력의 발목을 잡았다.
현대캐피탈은 4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방문경기에서 한국전력을 세트 스코어 3-0(25-19 25-22 28-26)으로 완파했다. 사진은 기뻐하는 현대캐피탈 선수들. 2021.2.4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이제 청소년배구팀에서 유니버시아드대회(U대회) 대표팀 정도로 올라온 것 같은데요?"

4일 현대캐피탈 구단 관계자의 한마디가 의미심장하다.

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2020-2021시즌 써 내려가는 한 편의 성장 드라마는 끝으로 향할수록 흥미진진하다. '막장'이 아닌 건강한 메시지를 던져 감동마저 준다.

현대캐피탈은 이번 시즌 2라운드 첫 경기를 마치고 지난해 11월 13일 간판 센터 신영석과 장신 세터 황동일을 한국전력으로 넘기는 대형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당장의 승리보다는 장래를 내다보고 시즌 중 체질 개선과 리빌딩으로 전환한 것이다.

작전 지시하는 최태웅 감독
작전 지시하는 최태웅 감독

(서울=연합뉴스) 23일 오후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프로배구 V리그 현대캐피탈과 KB손해보험의 경기에서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이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2021.1.23 [현대캐피탈 배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그러나 기회를 잡은 젊은 유망주들은 경험 부족으로 좌충우돌했다.

최태웅 감독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악착같이 덤비라며 격려했지만, 이미 멀찌감치 달아난 상위권 팀을 추격할 수 없을 정도로 나락에 떨어졌다.

그래서 나온 말이 프로가 아닌 고교생이 주축인 '청소년배구팀 같다'는 평이었다.

그러던 현대캐피탈이 이제는 대학생이 출전하는 U대회 대표팀 정도로 한 뼘 성장했다.

4라운드에서 4승 2패를 거둬 라운드 성적 2위로 올라서더니 5라운드에서도 2승 1패로 순항 중이다.

현대캐피탈은 4일 한국전력을 세트 스코어 3-0으로 완파하고 수원체육관에 알싸한 고춧가루를 대량 살포했다.

다우디 오켈로(등록명 다우디), 군 제대 후 팀의 에이스로 커 가는 허수봉, 그리고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입단한 새내기 김선호가 43득점을 합작해 한국전력 코트를 맹폭했다.

현대캐피탈은 4라운드에서 선두 대한항공을 꺾어 자신감을 얻었고, 조직력의 우리카드를 상대로는 이번 시즌 4승 1패로 앞선다.

KB손해보험에는 5전 전패, OK금융그룹에는 4전 전패를 했다. 그 탓에 5위 한국전력에 승점 9가 뒤진 여전히 6위에 불과하다.

기뻐하는 현대캐피탈 선수들
기뻐하는 현대캐피탈 선수들

(서울=연합뉴스) 31일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도드람 V-리그 현대캐피탈과 우리카드의 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한 현대캐피탈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1.1.31
[현대캐피탈 배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하지만 현대캐피탈이 설날인 12일 OK금융그룹과의 일전에서 여세를 몰아 시즌 첫 승리를 수확한다면 정체된 순위 판도가 요동칠 수도 있다.

최근 9경기에서 6승 3패를 거둔 현대캐피탈을 쉽게 보는 팀은 이제 없다.

TV 시청률에서 여자부 경기가 남자부 경기를 앞지른 지는 한참 지났다.

한국 여자배구는 올림픽 본선에 3회 연속 진출했으며, 11년 만에 국내로 복귀한 슈퍼스타 김연경의 존재감, 흥국생명과 GS칼텍스의 신흥라이벌전 등이 여자부의 관전 재미를 끌어올린다.

다만 배구인들은 올 시즌 여자부 경기력이 최근 수년 사이 가장 떨어졌다며 우려한다.

이와 함께 끝까지 승패를 예상할 수 없을 정도로 남자부의 경기력은 예년보다 더 나아졌는데도 시청률에선 여자부에 밀린다며 아쉬움도 나타낸다.

시즌 종반을 향하는 남자부 흥행 열쇠는 무섭게 치고 올라오는 현대캐피탈이 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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