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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군 독감백신 무료접종 무산…비축분 '대량 폐기' 위기(종합)

송고시간2021-02-03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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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장성군이 지난해 군민 무료접종을 목표로 비축한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을 상당수 폐기하게 돼 논란이 인다.

공직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는 무료접종의 정책적인 근거를 미리 마련하지 못한데다 '백신 공포증'이라는 변수까지 맞닥뜨리면서 물량이 남아도는 지경에 이른 탓이다.

3일 장성군에 따르면 '2020∼2021 절기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앞두고 지난해 군 보건소는 2만6천명분의 백신을 비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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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례 없어 '불법 기부' 우려에 유료 전환…백신 공포증 겹쳐 재고 5천명분

접종 기다리는 독감백신 (자료사진)
접종 기다리는 독감백신 (자료사진)

[연합뉴스 자료사진]

(장성=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전남 장성군이 지난해 군민 무료접종을 목표로 비축한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을 상당수 폐기하게 돼 논란이 인다.

공직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는 무료접종의 정책적인 근거를 미리 마련하지 못한데다 '백신 공포증'이라는 변수까지 맞닥뜨리면서 물량이 남아도는 지경에 이른 탓이다.

3일 장성군에 따르면 '2020∼2021 절기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앞두고 지난해 군 보건소는 2만6천명분의 백신을 비축했다.

장성에 거주하는 국가 무료 예방접종 사업 대상인 생후 6개월∼만 12세, 임신부, 만 13∼18세, 만 62세 이상, 장애인연금·수당 및 의료급여 수급권자 등은 약 1만명이다.

장성군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독감의 동시 유행을 예방하고자 일반 성인(만 19∼61세) 1만6천명분의 백신을 추가로 확보했다.

최대한 많은 군민을 대상으로 무료 예방접종을 추진하면서 일반 성인 몫의 독감 백신 구매에 예산 2억6천여만원이 투입됐다.

백신은 넉넉하게 확보했으나 절차적인 준비 부족으로 인해 장성군의 군민 무료 예방접종 계획은 수포가 됐다.

공직선거법상 지방자치단체장의 불법 기부행위 문제를 해소할 조례 제정 등 제도적인 절차가 빠졌기 때문이다.

장성군은 일반 성인을 대상으로 한 접종을 유료로 선회했다.

하지만 독감 백신을 맞고 나서 사망하는 사례가 전국적으로 잇따르며 기피 현상이 확산하자 예상만큼 수요가 따르지 않았다.

일반 성인 몫으로 구매한 백신 가운데 5천명분이 재고로 쌓였고, 국가 무료 예방접종 사업분도 아직 소진하지 못한 상황이다.

장성군은 남는 백신을 인접 지역 의료기관에 재판매하고자 수요 파악을 시도했으나 이마저도 제도적인 걸림돌에 직면했다.

현행 약사법은 승인된 공급자와 도매상, 수입사 등에 한해 의약품 판매 행위를 허용하기 때문이다.

장성군이 지난해 구매한 독감 백신의 보관 기한은 오는 7월까지다.

이때까지 소진하지 못한 물량은 전부 폐기해야 한다.

장성군이 구매한 백신의 단가는 개당 1만6천500원이다.

현재 재고량을 금액으로 환산하면 8천250만원 상당이다.

장성군 관계자는 "보관 기한이 5개월가량 남은 만큼 최대한 많은 사람이 독감 백신을 접종하도록 노력하겠다"며 "재판매 검토는 남아서 폐기하는 백신이 없도록 다른 시민이나 구민이 맞으면 좋겠다는 순수한 의도로 검토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hs@yna.co.kr

유튜브로 보기

https://youtu.be/A1CR3laID2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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