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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남 KIC 사장 "작년 투자수익 24조…수익률 13.7% 달성"(종합)

송고시간2021-02-02 14:27

작년 초과수익률 '역대 최고'…운용자산 규모 200조로 성장

공제회·중앙회 등 위탁기관 범위 확대 예정…법개정 추진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 한국투자공사(KIC)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218억달러(23조7천억원)의 투자수익을 올렸다.

최근 2년간 투자수익이 420억달러(46조원)에 이른다. 투자를 개시한 2006년 이후 거둔 전체 투자수익(710억달러, 77조2천억원)의 60%를 2년 만에 달성한 셈이다.

최희남 KIC 사장은 2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이런 내용의 '2020년 KIC 투자 성과'를 공개했다.

최희남 KIC 사장
최희남 KIC 사장

[KIC 제공]

지난해 거둔 투자 성과는 작년 정부 예산 513조원의 약 4.6%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런 성과에 힘입어 KIC의 운용 자산 규모는 2015년(918억달러) 이후 5년 만에 1천831억달러(약 200조원, 작년 말 기준)로 2배가량 급성장했다.

KIC는 지난해 연간 총자산 수익률 13.7%를 달성했다. 2019년 15.39%에 이어 2년 연속 두 자릿수 수익률을 냈다. 벤치마크(투자성과를 비교하기 위한 비교지수) 대비 상대수익률도 +144bp(1bp=0.01%)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의 초과수익률을 나타냈다.

최 사장은 "이러한 지속적인 투자 수익 창출과 운용 규모 확대에도 불구하고 KIC의 자산운용 규모는 전 세계 국부펀드 중 14위에 불과하다"며 "KIC는 운용규모 3천억 달러 이상의 세계 10대 국부펀드로 도약하기 위해 신규 위탁기관을 적극 발굴하고 운용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금융시장과 투자 전망에 대해선 "글로벌 경제가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로 경기가 회복되는 측면이 있겠지만 저성장, 저물가, 저금리의 뉴노멀 환경이 지속될 것이므로 장기적으로 투자수익이 점진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금년에도 두자릿수 (수익률의) 투자 성과를 이룰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작년 말 기준) 대체 자산의 비중이 15.3%인데, 안정적인 수익을 가져오는 대체 자산의 비중을 중장기적으로 계속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최희남 한국투자공사(KIC) 사장
최희남 한국투자공사(KIC) 사장

[유튜브 화면 캡처]

최 사장은 올해 코로나19 팬데믹, 뉴노멀 투자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투자 역량을 고도화하고 차세대 투자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KIC의 대체투자 경쟁 우위 확보를 위해 상반기 중 미국 샌프란시스코 사무소를 개설하고 실리콘 밸리와 연계해 벤처·기술 투자를 활성화할 예정이다.

2천억달러 이상 운용 규모에 맞춘 '차세대 투자시스템' 구축을 3월까지 완료하고, IT 기반 다양한 데이터소스와 머신러닝 기술 등을 투자에 활용할 계획이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추세에 발맞춰 책임 투자도 강화한다. 석탄발전 등 ESG 관련 이슈에 대한 집중적인 리서치를 통해 올 상반기 중 ESG 내부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투자 배제 전략'을 도입할 예정이다. 현재 운용 중인 ESG 전략 펀드 규모도 더 확대한다.

해외 대체투자 협업 수요가 많고 공공성이 높은 공제회, 중앙회 등으로 위탁기관을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이를 위해 한국투자공사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는 한국은행, 정부, 공공기금 등에서 위탁받은 자산을 운용하고 있는데, 위탁기관 범위를 공제회와 중앙회까지 넓히려는 것이다.

최 사장은 "공제회와 중앙회가 해외 대체투자 필요성을 크게 느끼고 있는데 자체 인력과 경험이 없어 위탁을 줘야 한다. 그동안은 이를 외국운용사에 맡겨왔는데 KIC가 받게 되는 것"이라며 "이를 통해 공제회와 중앙회의 해외투자를 활성화하는 한편, 수익률 제고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위탁기관 확대와 관련해 마치 KIC가 연기금을 새로 위탁받아 민간 시장 영역을 침해할 것이란 오해가 있는데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작년 11월부터 정부의 '금융협력대사'로 활동 중인 최 사장은 "국내 진출 의향이 있는 글로벌 해외 운용사와의 적극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국내 진출과 관련된 제반 사항을 계속 협의하고 있다"며 "우리나라가 아시아 금융허브로 도약하기 위한 다양한 (해외) 사례와 의견을 종합해 한국의 금융중심지 육성을 위한 대응 방안을 도출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yjkim8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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