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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등' 게임스톱, 서학개미 600억원 팔아치웠다

송고시간2021-01-31 07:00

"극심한 변동성에 투자자 주의 필요"

'개민들의 반란'에 롤러코스터 주가 연출하는 게임스톱
'개민들의 반란'에 롤러코스터 주가 연출하는 게임스톱

(AP=연합뉴스) 미국 뉴욕시 맨해튼 지역의 유니언 광장 인근에 위치한 비디오 유통체인 게임스톱의 매장 앞으로 지난 28일(현지시간) 행인들이 지나가는 모습.

(서울=연합뉴스) 박진형 기자 = 미국 증시를 뒤흔드는 '게임스톱 대란'으로 해당 종목 주가가 폭등하자 '서학개미'들이 게임스톱 주식 600억원 어치를 매도,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에 따르면 지난 29일 기준 예탁원을 통한 게임스톱 순매도 결제 금액은 5천396만달러(약 603억원)로 집계됐다.

국내 투자자들은 이 종목을 4천286만달러 매수 결제하고 9천682만달러 매도 결제해 전체 결제금액이 1억3천968만달러에 이르렀다.

이에 따라 최근 국내 투자자에게 가장 사랑받는 해외주식인 테슬라(1억2천386만달러)마저 제치고 일간 결제금액 1위에 올랐다.

예탁원에 따르면 29일 기준 결제 수치는 미국 현지에서 지난 26일(이하 현지시간) 거래분에 해당하는데, 이날 게임스톱 주가는 전날보다 92.71% 뛰어오른 147.98달러에 마감했다.

당일 주가가 폭등하자 국내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게임스톱 주가는 연초부터 지난 12일까지만 해도 17~19달러 수준에 그쳤으나, 게임스톱을 대규모로 공매도한 기관들에 대해 미국 개인투자자들이 본격적으로 공격에 나서면서 지난 13일부터 폭등하기 시작했다.

따라서 26일 이전에 매수한 국내 투자자들의 경우 26일 매도로 적지 않은 차익을 얻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에도 게임스톱 주가는 공매도 기관들과 미국 개미들의 대결이 '전면전' 수준으로 번지는 와중에 29일 종가 기준 325달러까지 치솟아 올해 들어 1천625.05%라는 충격적인 상승률을 기록했다.

[그래픽] 게임스톱 주가 추이
[그래픽] 게임스톱 주가 추이

(서울=연합뉴스) 이재윤 기자 = 29일(현지시간) '개미 대 헤지펀드'의 대결로 주목받는 게임스톱 주가는 67.9% 폭등하며 전날 급락(-44.3%)을 거의 만회했다. 인기 증권앱 로빈후드 등 주식거래 중개업체들이 게임스톱 등에 대한 거래 제한 조치를 일부 완화한 덕분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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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 문제로 미국 증시 전체가 요동치는 등 사태가 커지고 국내에서도 게임스톱 대란이 널리 알려지면서 27일 이후 국내 투자자들의 게임스톱 거래도 늘었을 가능성이 크다.

문제는 게임스톱 주가가 유례없이 격렬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어 서학개미들이 섣불리 뛰어들었다가는 큰 리스크를 안을 수 있다는 점이다.

게임스톱 주가는 27일에는 134.84% 폭등, 28일에는 44.29% 폭락했다가 다시 29일 67.87% 뛰어오르는 등 극심한 '롤러코스터'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28일에는 장중 483.00달러까지 치솟았다가 한때 112.25달러까지 떨어져 거의 4분의 1토막이 나는 등 투자자들의 가슴을 서늘하게 만들기도 했다.

또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을 중심으로 주가 폭등을 주도한 많은 미국 개미들이 손실을 감수하고서라도 2008년 세계금융위기 등으로 서민들을 어렵게 만들고 자신들은 구제금융 등으로 빠져나간 월가 투기세력을 '응징'하겠다고 공언하는 등 게임스톱 사태가 일반적인 시장 거래를 벗어난 차원으로 나아가고 있어 한층 국내 투자자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위기로 가족이 하루아침에 나락으로 떨어졌다는 한 레딧 이용자는 "헤지펀드 사람들이 말 그대로 샴페인을 마시면서 '월가 점령' 시위대를 내려다보던 모습을 절대 잊지 않겠다"며 "그저 그들에게 고통을 주기 위해서 내 모든 돈을 불태워 버릴 것"이라고 각오를 밝혀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게임스톱 반란' 美개미 "헤지펀드에 고통 주기 위해서 내 모든 돈 불태울 것"
'게임스톱 반란' 美개미 "헤지펀드에 고통 주기 위해서 내 모든 돈 불태울 것"

미국 커뮤니티 사이트 레딧 캡처

국내 투자자의 게임스톱 매매에 대해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그처럼 단기 차익을 목표로 하는 주식 거래는 '기업의 주인이 되겠다'는 일반적인 주식 투자, 투자의 '정석'과는 전혀 다른 개념"이라며 "그런 투자행위가 그 자체로 잘못됐다고 할 수는 없지만, 큰 리스크를 감수하는 행위임을 투자자가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폭등' 게임스톱, 서학개미 600억원 팔아치웠다 - 4

◇ 29일 기준 국내 투자자 해외주식 결제금액 순위(단위: 달러)

순위 국가 종목명 매수결제 매도결제 매수+매도결제 순매수
1 미국 게임스톱 42,858,580 96,821,733 139,680,313 -53,963,153
2 미국 테슬라 66,759,505 57,100,399 123,859,904 9,659,106
3 미국 애플 39,027,129 27,297,936 66,325,065 11,729,193

(자료=예탁원)

jh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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