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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면예배 벌금형' 방역 저항 광주 안디옥교회 결국 집단감염

송고시간2021-01-29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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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 지침을 무시하고 대면 예배를 했다가 벌금을 부과받은 전력이 있는 광주 안디옥교회가 결국 무더기 확진자를 낸 집단 감염지로 전락했다.

29일 방역 당국에 따르면 안디옥교회는 지난해 10월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벌금 300만원에 약식 기소됐다.

지난해 8월 15일 서울 광화문 집회 이후 전국에서 확진자가 속출하는 상황에서 대면 예배를 전면 금지한 당국의 행정 명령을 무시하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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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탄압"이라며 정부 비판…IM 선교회 마이클 조 선교사 초청 설교도

신도 집단감염에 광주 안디옥교회 전수 검사
신도 집단감염에 광주 안디옥교회 전수 검사

[연합뉴스 자료사진]

(광주=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방역 지침을 무시하고 대면 예배를 했다가 벌금을 부과받은 전력이 있는 광주 안디옥교회가 결국 무더기 확진자를 낸 집단 감염지로 전락했다.

29일 방역 당국에 따르면 안디옥교회는 지난해 10월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벌금 300만원에 약식 기소됐다.

지난해 8월 15일 서울 광화문 집회 이후 전국에서 확진자가 속출하는 상황에서 대면 예배를 전면 금지한 당국의 행정 명령을 무시하면서다.

당시 광주에서도 광화문 집회와 관련된 확진자가 118명 발생하는 등 엄중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안디옥교회는 당국의 만류에도 8월 28일 70여명, 8월 30일 100여명이 모여 대면 예배를 강행했다.

결국 고발조치 된 교회 측은 강하게 반발하며 당국을 역으로 고발하기도 했다.

이 교회는 보수적인 정치 성향과 함께 정부에 비판적인 태도를 보여왔다.

특히 대면 예배를 금지하는 정부를 비판하고 대면 예배가 필요한 이유를 설교하기도 했다.

목사는 지난해 7월 설교에서 "목사들이 (코로나19가) 무서워 예배당 문을 닫아걸었다"며 "코로나에 걸리면 천국 가는 것이지 뭐가 무섭냐"고 말했다.

고발된 직후엔 "어떤 독재 정권도 예배를 중단하라는 명령을 내린 적이 없었다"며 "문재인 정부가 기독교를 탄압하고 말살 정책을 펴고 있는 것"이라는 등 강경한 발언을 쏟아내기도 했다.

당국의 고발 조치가 이뤄진 뒤 비대면 예배로 전환한 교회 측은 같은 해 9월 사회적 거리 두기 기간이 한 차례 연장되자 다시 대면 예배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다.

다만 강경한 방역 당국의 관리·감독에 결국 비대면으로 진행된 것으로 확인됐다.

전국적인 대규모 확산의 진원지인 IM선교회와의 밀접한 연관성도 드러나고 있다.

안디옥교회는 IM 선교회 관련 비인가 교육시설인 '안디옥트리니티 CAS(기독방과후학교)'를 설립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IM선교회 마이클 조(본명 조재영) 선교사가 지난해 6월 안디옥교회를 찾아와 "학원보다 더 잘 가르칠 수 있다"며 기독방과후학교와 TCS 국제학교 등을 홍보한 바 있다.

교회 측은 "설립만 하고 운영은 하지 않았다"고 밝히고 있지만, 당국은 설립 과정에서 118명의 대규모 집단 감염이 발생한 광주 TCS 국제학교 측과 접촉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실제 이 교회 부목사의 자녀가 광주 TCS 국제학교에 다닌 것으로 확인됐으며 부목사 역시 TCS 국제학교를 여러 차례 방문한 정황이 드러나기도 했다.

한편 현재까지 안디옥 교회와 관련한 누적 확진자는 모두 62명이다.

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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