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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취임식서 매코널에 귓속말…두사람 '케미'에 정가 주목

송고시간2021-01-2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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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식이 열린 지난 20일(현지시간), 취임 연단에서 연설을 마친 바이든 대통령이 뒤에 앉아있던 공화당 '일인자'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에게 다가가 사담을 나누는 장면이 포착됐다.

워싱턴 정가에서는 이 두 '정치 베테랑'의 관계에 주목하면서 둘의 '케미'가 바이든 정부 출범 초기에 과연 양당의 협력을 가능하게 하는 원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을지 지켜보고 있다고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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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간 상원서 동고동락…"바이든보다 매코널 더 잘 아는 사람 없어"

최근 '협력행보'…매코널, 상원 운영규칙에도 합의

미치 매코널 미국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AP=연합뉴스 자료사진]

미치 매코널 미국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식이 열린 지난 20일(현지시간), 취임 연단에서 연설을 마친 바이든 대통령이 뒤에 앉아있던 공화당 '일인자'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에게 다가가 사담을 나누는 장면이 포착됐다.

당시 연단 뒤쪽 매코널 원내대표와 가까이 앉았던 민주당 상원 원내총무 딕 더빈 의원은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선서를 하고 나서 매코널 원내대표에게 걸어와 말을 걸었다"라면서 "훌륭한 제스처였다"라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은 바이든 행정부 출범에 맞춰 매코널 원내대표가 협력적 태도를 보이길 바란다"라면서 "(매코널 원내대표가 협력하면) 많은 일이 쉬워질 것이며 임기 초반엔 더욱 그럴 것"이라고 덧붙였다.

워싱턴 정가에서는 이 두 '정치 베테랑'의 관계에 주목하면서 둘의 '케미'가 바이든 정부 출범 초기에 과연 양당의 협력을 가능하게 하는 원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을지 지켜보고 있다고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내각구성과 입법에 열쇠를 쥔 상원은 양당이 50석씩 똑같이 나눠가진 상태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캐스팅보트를 가져 민주당에 원하는 대로 법안을 처리할 길이 열려있긴 하지만 모든 사안을 캐스팅보트로 해결할 순 없기에 공화당의 협력도 절실히 필요하다.

이에 상원에서 공화당을 이끄는 매코널 원내대표가 바이든 행정부의 어젠다에 얼마나 '협력'해주는지에 국정운영의 성패가 달렸다는 평가까지 나온다.

바이든 대통령과 매코널 원내대표는 상원에 24년간 함께 있었고 2010년과 2012년 부시 행정부 때 세금감면 조처 연장 등에 협력했다.

한 버락 오바마 행정부 고위인사는 "바이든 대통령은 매코널 원내대표와 다른 공화당 상원의원들이 무엇에 공감하고 움직이는지 정확히 안다"라면서 "매코널 원내대표와 상원을 바이든 대통령보다 잘 이해하는 사람은 없다"라고 말했다.

실제 '긍정적인 신호'는 꽤 나왔다.

우선 매코널 원내대표는 바이든 대통령 취임날 첫 일정이었던 세인트매슈성당 미사에 다른 의회 지도부와 함께 참석했다.

상원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탄핵심판을 내달 8일 시작하기로 민주당과 공화당이 22일 합의한 데도 바이든 대통령과 매코널 원내대표,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의 '물밑작업'이 있었을 것이라고 더힐은 분석했다.

가장 최근 '협력행보'는 상원 운영규칙 합의다.

그는 민주당이 법안처리 등의 속도를 높이고자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행) 폐지를 추진하자 운영규칙에 합의해주지 않다가 이날 합의방침을 밝혔다.

매코널 원내대표는 성명에서 민주당 상원의원 2명이 필리버스터 종료규정 개정에 찬성하지 않기로 확언함에 따라 자신의 '핵심목표'가 달성돼 운영규칙에 합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상원에서 필리버스터에 구애받지 않고 법안을 처리하려면 60표 이상이 필요하다. 이 규정을 손대려면 민주당에서 단 한 이탈표도 나오면 안 된다.

다만 민주당 측에선 "매코널 원내대표가 백기를 던지고 우스꽝스러운 요구를 포기해 기쁘다"라는 반응이 나왔다.

매코널 원내대표가 바이든 행정부와 한 번도 각을 세우지 않은 것은 아니다.

그는 21일 상원 연설에서 '키스톤XL' 송유관 사업허가 철회와 파리기후협약 재가입 등 바이든 대통령이 전날 행정명령을 취한 '트럼프 뒤집기' 조처를 두고 "잘못된 방향으로 큰 걸음을 내디뎠다"라고 비난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 때를 들며 매코널 원내대표가 바이든 행정부에 협력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는 이들도 있다.

대표적으로 엘리자베스 워런 민주당 상원의원은 "오바마 전 대통령이 취임 선서를 하는 순간부터 매코널 원내대표가 (대통령이 하려는 일을) 전부 막으려고 시도하는 모습을 봤다"라면서 "최근 행보도 그가 변하지 않았음을 시사한다"라고 말했다.

또 한 행정부 고위관리는 "매코널 원내대표가 이번 주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성당에 간 것은 그저 립서비스"라고 주장했다.

매코널 원내대표 측근 존 코닌 상원의원은 바이든 대통령과 매코널 원내대표 관계가 좋고 서로 잘 안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개인적 케미스트리(궁합)에 기대는 것엔 한계가 있고 협력이 성공할지는 각자 당에서 나오는 기대와 요구를 잘 관리하는지에 달렸다"라고 짚었다.

jylee2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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