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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를 맞대야 할 판에…한국농구 대표 차출 갈등으로 '시끌'

송고시간2021-01-25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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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농구가 국가대표 차출 갈등으로 새해 초부터 시끄럽다.

25일 대한민국농구협회에 따르면 지난 주말 김상식 남자농구 국가대표팀 감독과 추일승 협회 경기력향상위원장이 다음 달 필리핀에서 열릴 2021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예선을 마친 뒤 사임하겠다는 뜻을 차례로 밝혔다.

협회가 지난 22일 이번 대회에 참가할 12명의 국가대표 최종 엔트리를 발표한 뒤 일부 프로구단과 감독이 반발하는 등 잡음이 컸던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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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아시아컵 예선 대표팀 차출로 잡음 일자 김상식 감독 사의 표명

김상식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 감독.
김상식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 감독.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한국 농구가 국가대표 차출 갈등으로 새해 초부터 시끄럽다.

25일 대한민국농구협회에 따르면 지난 주말 김상식 남자농구 국가대표팀 감독과 추일승 협회 경기력향상위원장이 다음 달 필리핀에서 열릴 2021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예선을 마친 뒤 사임하겠다는 뜻을 차례로 밝혔다.

협회가 지난 22일 이번 대회에 참가할 12명의 국가대표 최종 엔트리를 발표한 뒤 일부 프로구단과 감독이 반발하는 등 잡음이 컸던 탓이다.

대표팀에는 프로농구 10개 팀에서 1명씩의 선수가 차출됐고 고교생 유망주 여준석(용산고)과 상무의 강상재가 포함됐다.

A조에 속한 우리 대표팀은 오는 2월 13일 소집돼 이틀 뒤 필리핀으로 건너가 18일 필리핀, 19일 인도네시아, 20일 태국, 22일 필리핀을 차례로 상대할 예정이다.

협회는 지난해 11월 바레인에서 모여 예선 경기를 치를 때는 현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해 대표팀을 파견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FIBA는 최근 협회에 16만스위스프랑(약 2억원)의 제재금과 대회 승점 2 삭감의 징계를 내렸다. 그러고는 다음 대회에 참가하면 징계를 절반으로 경감하겠다고 했다.

협회로서는 코로나19 상황이 크게 나아지지 않았지만, 다음 달 예선 경기에는 꼭 대표팀을 파견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이번에도 불참하면 결국 8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대회 본선에 출전할 수 없고, 향후 11월부터 열릴 2023년 농구 월드컵 예선 등 국제대회 참가를 장담할 수 없게 된다는 것이 협회의 설명이다.

문제는 프로농구 정규시즌 막판 순위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될 시기에 대표팀을 꾸려야 한다는 것이다.

더구나 국가대표로 선발된 선수들은 필리핀에 다녀오면 2주간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는 점이 프로팀에는 큰 고민이다.

무관중 경기 진땀승 거둔 한국 남자농구
무관중 경기 진땀승 거둔 한국 남자농구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23일 오후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1년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예선 A조 2차전 한국과 태국의 경기가 93-86, 한국의 승리로 끝났다.
4쿼터 경기 종료 뒤 한국 송교창(왼쪽)이 김낙현과 승리를 자축하며 하이 파이브를 하고 있다. 이날 경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무관중 경기로 펼쳐졌다. 2020.2.23 hihong@yna.co.kr

프로농구를 주관하는 KBL이 내달 12일부터 23일까지를 대표팀 소집에 따른 휴식기로 잡아뒀지만, 대표팀에 차출된 선수들은 대회 뒤 국내에서 2주간의 자가격리를 마치면 3월 초까지 코트에 나설 수 없다.

이 때문에 KBL 소속 프로 선수들을 제외하고 대학 선수 중심으로 대표팀을 구성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우리나라가 인도네시아, 태국보다는 전력이 한 수 위라 조 2위에까지 주는 본선 진출권 획득에 큰 어려움은 없으리라는 것이다. 하지만 태극마크를 달고 나서는 국제대회를 가벼이 여길 수도 없는 노릇이다.

김상식 감독과 협회 경기력향상위원회는 여러 방안을 두고 고심한 끝에 이번 대표팀 명단을 내놓았다.

김 감독이나 추 위원장이 프로팀 사정을 모르는 것도 아니고, 경기력향상위원회에는 현역 프로 사령탑인 이상범 원주 DB 감독과 서동철 부산 kt 감독도 포함돼 있다.

선수단 면면을 보고 팀 간 형평성을 지적하며 불평하는 목소리가 있었지만,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 대표팀의 포지션별 균형 등을 두루 고려할 때 나름대로 최선책이라는 평가도 많다.

'구단당 1명 차출'이라는 선발 기준이 없었더라면 더 큰 논란을 불러왔으리라는 것이다.

물론 대표팀과 프로 10개 구단의 이해가 다 다르다 보니 대표팀 선발 과정에서는 늘 이견이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번처럼 대회 출전을 앞둔 대표팀 감독의 '사임 예고'로까지 이어진 경우는 이례적이다.

협회에 따르면 김 감독의 경우 계약 기간은 오는 3월까지이지만 아시아컵 본선 출전권을 획득하면 연장된다.

협회 관계자는 "김 감독의 사임 의지는 확고하다"면서 "다만, 우리로서는 우선 선수단이 다음 달 아시아컵 예선을 무사히 치르고 돌아올 수 있도록 준비하는 데 전념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hosu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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