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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상된 백신약병 빼내 가족에 먼저 맞힌 미 의사 절도죄 기소

송고시간2021-01-23 06:58

코로나 백신 절도죄로 기소된 미국 의사
코로나 백신 절도죄로 기소된 미국 의사

[트위터 캡처·재판매 및 DB 금지]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 미국의 한 의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훔친 혐의로 기소됐다.

미국 텍사스주 해리스 카운티 검찰은 손상된 병에 보관돼있던 코로나 백신을 밖으로 빼돌려 가족과 친구에게 접종한 혐의로 공중보건의사 하산 고컬(48)을 기소했다고 22일(현지시간) CBS 방송 등이 보도했다.

검찰은 고컬이 휴스턴 교외의 백신 접종 장소에서 근무하면서 구멍이 뚫려있는 모더나 백신 1병을 밖으로 무단 반출했고, 법이 정한 백신 접종 순서를 어기고 부인 등 가족과 친구 9명에게 백신을 맞혔다고 밝혔다.

하지만, 고컬은 백신 병이 손상된 것을 발견하고, 아까운 백신을 버리기 전에 가족과 친구에게 먼저 접종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변호인은 "고컬은 헌신적인 공무원"이라며 법정에서 절도죄 성립 여부를 다투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검찰은 "고컬은 자신의 지위를 남용했고, 그가 한 일은 불법이었다"고 반박했다.

해리스 카운티 보건당국도 고컬의 행동은 백신 접종 규정을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며 내부 조사를 거쳐 고컬을 해고했다.

jamin7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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