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백신과 치료제 함께 사용…K-방역과 국민의 저력"

(안동=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전 경북 안동시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을 방문해 생산된 코로나19 백신을 살펴보고 있다. jjaeck9@yna.co.kr
(서울=연합뉴스) 박경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지 1년을 맞은 20일 500번째 코로나 상황보고서를 받았다며 각별한 소회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매일 아침 눈뜨면 코로나 상황보고서부터 보는데, 중요한 상황이 있으면 일과 중이나 자기 전에도 보고서가 더해져 500번째 보고서가 됐다"고 밝혔다.
이어 "보고서에는 매일의 확진자와 사망자 수 같은 아픈 소식이 있고, 코로나를 이기려는 우리 노력이 있다"며 "적혀 있지는 않지만 의료진의 노고와 빼앗긴 국민의 일상도 읽을 수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나 "500보 보고서에서 희망도 읽는데, 추위가 매섭지만 언뜻 느껴지는 봄기운 같은 것"이라며 "영하의 날씨지만 저 너머엔 분명히 봄이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노바백스 백신을 위탁 생산하는 SK바이오사이언스 안동공장 방문 사실을 전하며 "허가만 떨어지면 곧바로 우리나라에 공급할 충분한 물량과 함께 세계로 나갈 물량까지 생산되고 있었다"고 전했다.

(안동=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전 경북 안동시 SK바이오사이언스를 방문해 코로나19 백신 생산 시설을 시찰하며 최태원 SK 회장과 대화하고 있다. jjaeck9@yna.co.kr
아울러 "내달이면 우리는 백신과 치료제를 함께 사용할 수 있게 된다"며 "우리의 봄을 앞당겨줄 것"이라고 부연했다.
문 대통령은 "500보 보고서는 K-방역의 저력을 다시 한번 보여준다"며 "많은 나라에서 코로나가 폭증해 봉쇄와 긴급조치를 강화하는 상황에서 정반대의 기적 같은 그래프를 그리는 것은 우리 국민의 자랑스러운 저력"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국민께서 힘들지만 조금만 더 힘을 내 지금의 대오를 지켜달라"며 "봄이 저만큼 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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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21/01/20 14:28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