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음성군에서 꼬리무는 조류인플루엔자…감염경로 '오리무중'

송고시간2021-01-20 07:35

beta

AI가 2003년 국내에서 처음 확인된 후 관행처럼 만들어진 'AI 발생 법칙'인데, 이번 겨울 충북에서는 이 법칙이 모두 깨져버렸다.

감염경로 확인은 AI 조기 종식을 위한 필수 과정인데 역학관계도 없는 농장에서 산발적으로 터지자 방역당국이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20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달 7일 금왕읍 메추리농장을 시작으로 감곡면 종오리(12월 22일), 삼성면 종오리(1월 5일), 대소면 산란계(1월 13일) 농장에서 AI가 발생했다.

요약 정보 인공지능이 자동으로 줄인 '세 줄 요약' 기술을 사용합니다. 전체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기사 본문과 함께 읽어야 합니다. 제공 = 연합뉴스&줌인터넷®

수거 분변서 바이러스 미검출…주변 농장 수평전파도 없어

(음성=연합뉴스) 심규석 기자 = "야생조류나 분변에서 조류 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나오면 주변 지역에서 반드시 AI가 터진다. 발생 농장 주변의 농장에서도 AI 바이러스가 검출된다"

산발적으로 터지는 AI
산발적으로 터지는 AI

[연합뉴스 자료사진]

AI가 2003년 국내에서 처음 확인된 후 관행처럼 만들어진 'AI 발생 법칙'인데, 이번 겨울 충북에서는 이 법칙이 모두 깨져버렸다.

지난달 초순부터 충북 4개 가금류 사육 농장에서 AI가 터졌는데 발생 농장이 모두 음성군 북부권에 집중돼 있다.

농장 간 거리가 짧게는 5.3㎞, 멀게는 22㎞에 달하는데 이웃 농장으로 바이러스가 퍼지는 수평 전파는 아닌 셈이다.

감염경로 확인은 AI 조기 종식을 위한 필수 과정인데 역학관계도 없는 농장에서 산발적으로 터지자 방역당국이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20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달 7일 금왕읍 메추리농장을 시작으로 감곡면 종오리(12월 22일), 삼성면 종오리(1월 5일), 대소면 산란계(1월 13일) 농장에서 AI가 발생했다.

지난 18일 폐사체가 발생한 생극면 산란계 농장에서도 고병원성으로 의심되는 H5 항원이 검출됐다.

야생조류 분변이 해당 농장에 우연히 유입되면서 AI가 발생했을 것이라는 게 방역당국이 추정한 감염 경로였다.

그러나 도내 다른 시·군에도 야생조류가 많은데 AI가 유독 이 지역에만 집중되는 데 대한 설명으로는 부족하다.

방역당국은 야생조류 폐사체나 분변을 수거해 고병원성 AI 바이러스 유무를 확인하는 검사를 해 왔다.

지금껏 도내에서는 청주 미호천, 옥천 동이면, 충주 달천에서 고병원성 바이러스가 검출됐을 뿐이다.

음성에서 수거된 분변에서는 바이러스가 전혀 나오지 않았다.

지난달 7일 도내에서 AI가 처음 발생한 후 현재까지 19개 농장의 가금류 183만마리가 살처분됐다.

이 가운데 15개 농장은 발생 농장을 중심으로 반경 3㎞ 안쪽에 있어 예방적 살처분이 이뤄진 사례다.

그러나 검사 결과 바이러스는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 바이러스가 발생 농장에서 인근 농장으로 번지는 수평전파는 없었다는 얘기다.

AI가 발생한 경기 여주·안성·용인과 음성지역이 가깝다는 점에서 농장 간 역학관계가 존재할 듯싶지만, 이 역시 확인되지는 않았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올해 충북지역의 AI는 연결고리 없이 산발적으로 터지는 게 특징"이라며 "감염경로를 찾기는 사실상 불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ks@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