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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좌파시위 과잉진압 사실로…무력사용 '우파시위의 3배'"

송고시간2021-01-15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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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찰이 '좌파 시위' 진압시 '우파 시위' 때에 비해 무력 사용을 3배 가량 더 많이 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14일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지난 10개월간 미 치안 당국은 친(親)트럼프 시위를 비롯한 우파시위 때보다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BLM)' 시위에서 최루탄과 호신용 페퍼스프레이, 고무탄 등을 훨씬 더 많이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법 집행 당국 관계자들은 집회가 평화적인지 여부와 상관없이 좌파 시위자들에 대해서는 무력을 사용하며 과잉대응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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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회난입 사태' 미온대응 논란 속 "흑인시위 때 더 강경대응"

사상 초유의 시위대 점거 사태 빚어진 미 의사당
사상 초유의 시위대 점거 사태 빚어진 미 의사당

(워싱턴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지 시위대 수천 명이 6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 모여 있다. 이 중 수백 명은 의사당으로 난입해 원형 홀까지 점거했다. 미국 민주주의의 상징인 의사당의 시위대 점거는 사상 초유의 일이다. 의회는 이날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를 인증할 예정이었으나 의사당 난입 사태로 상ㆍ하원 합동회의가 전격 중단됐다. sungok@yna.co.kr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 미국 경찰이 '좌파 시위' 진압시 '우파 시위' 때에 비해 무력 사용을 3배 가량 더 많이 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지난 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지지자들의 의회 난입 사태 당시 당국의 미온적 대응이 인종차별 반대 시위때의 강경 대응과는 딴판이라는 비판론이 제기된 가운데 실제 통계상으로도 그 차이가 확인된 셈이다.

14일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지난 10개월간 미 치안 당국은 친(親)트럼프 시위를 비롯한 우파시위 때보다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BLM)' 시위에서 최루탄과 호신용 페퍼스프레이, 고무탄 등을 훨씬 더 많이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위자에 대한 구타 등 폭력 진압도 BLM 시위 때 훨씬 그 비율이 높았다.

BLM 시위는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과잉 진압 과정에서 백인 경찰의 무릎에 목이 짓눌려 사망한 사건 이후 미전역에 퍼져나간 인종차별 반대 시위로, 흑인들이 대거 참여해왔다.

법 집행 당국 관계자들은 집회가 평화적인지 여부와 상관없이 좌파 시위자들에 대해서는 무력을 사용하며 과잉대응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이번 통계는 지난해 4월부터 미국 전역에 걸친 1만3천 건 이상의 시위에 대한 법 집행 당국의 대응을 토대로 비영리기구 '미국 위기 감시'가 분석한 것이라고 가디언은 전했다.

이는 트럼프 지지자들이 주도한 시위와 비교해 경찰이 역사적인 BLM시위 물결에 어떻게 대응했는지에 대한 극명한 차이를 보여줬다고 가디언은 보도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전역에 걸친 수천건에 달하는 시위 대다수가 평화롭게 진행됐으며, 시위 주체가 좌파냐 우파냐와 관계없이 대부분 집회에서는 무력 진압이 이뤄지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해 4월 이후 경찰이 최루탄이나 고무탄을 사용하거나 곤봉 등으로 구타한 경우 가운데 511건이 좌파 시위에서였다. 반면 우파 시위에서는 이러한 무력 진압은 33건에 그쳤다.

가디언이 자체 집계한 결과, 무력 진압이 이뤄진 비율은 좌파 시위의 경우 4.7%로, 우파 시위(1.4%)를 3배가량 상회했다.

시위자들이 폭력이나 기물 파손, 약탈 등에 전혀 가담하지 않은 평화적 집회만 놓고 봤을 때 그 차이는 더 컸다.

평화적 시위에서 무력 진압이 이뤄진 비율은 좌파 시위의 경우 1.8%로, 우파 시위(0.5%) 때보다 3.5배 수준이었다고 가디언은 지적했다.

이와 함께 법 집행 당국의 개입 비율도 BLM 등 좌파시위의 경우 지난해 4월부터 지난 8일까지 전체 1만863건 가운데 9%로, 우파시위의 경우 전체 2천295건 가운데 4%에 그쳤던 데 비해 크게 높았다.

전체적으로는 지난 10개월간 평화적 집회 비율은 좌파시위 94%, 우파시위 96%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BLM 시위대를 '폭도'로 부르며 "무법천지를 만들었다"고 매도했던 것과 달리 대다수는 평화적으로 진행됐던 셈이다.

hanks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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