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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달걀값이 미쳤어요"…뛰는 밥상물가에 소비자 한숨

송고시간2021-01-15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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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대문구에 사는 직장인 박모(34)씨는 소고기와 함께 먹을 양파를 사러 인근의 한 대형마트에 들렀다가 가격을 보고 깜짝 놀랐다.

밥상 물가가 심상치 않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새해가 밝자마자 먹거리 가격이 올라도 너무 올랐다는 하소연이 터져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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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황부진·AI에 한파까지…쌀 16%·대파 46% '껑충'

두부값 최대 14% 인상 예고…설 차례상 걱정도 커져

밥상 물가 급등
밥상 물가 급등

[연합뉴스 자료 이미지]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홍유담 기자 = 서울 동대문구에 사는 직장인 박모(34)씨는 소고기와 함께 먹을 양파를 사러 인근의 한 대형마트에 들렀다가 가격을 보고 깜짝 놀랐다.

양파 1개당 가격이 1천250원으로 매겨진 것을 보고 양파를 집었다가 도로 내려놓았다.

박씨는 "양파 가격이 너무 비싸다"며 "양파 대신 집에 남아 있는 버섯을 고기와 함께 구워야겠다"고 말했다.

서울 성북구에 사는 직장인 권모(40)씨는 대형마트에 가지 않은지 꽤 오래됐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할인 판매하는 상품을 사는 것이 훨씬 이득이기 때문이다.

권씨는 "원재료 가격을 고려하면 대형마트에서 고기를 사서 구워 먹는 것보다 온라인몰에서 파는 스테이크 밀키트를 활용하는 게 더 저렴한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밥상 물가가 심상치 않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새해가 밝자마자 먹거리 가격이 올라도 너무 올랐다는 하소연이 터져 나온다.

14일 오후 서울 서초구의 한 대형마트를 찾아갔더니 양파는 3∼4개들이 한 망에 4천580~4천980원에 나왔다. 대파는 1봉에 4천280원이나 했다.

서울 동대문구의 다른 대형마트에서는 유명 제빵 업체의 식빵이 개당 2천 원대에 팔리고 있었다. 이 제품은 지난해에는 개당 1천 원대 후반이었다.

이 업체 관계자는 "대형마트 차원의 자체 할인 행사에 따라 가격이 오르내리곤 한다"며 "최근 마트 측에서 할인 행사를 거두면서 가격이 오른 것처럼 보이는 것일 뿐 납품가에는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특히 달걀 한 판 가격은 가장 싼 제품이 6천 원에 육박했다. 대형마트에서 계란 한 판 가격은 지난해 할인 행사 때 3천 원대까지 떨어졌던 것을 고려하면 지금은 '금(金)란'이란 말을 체감할 수 있었다.

계란 매대에서 만난 한 소비자는 "일주일에 한 번 장을 보는데 물건을 많이 사는 편이 아닌데도 가격이 크게 뛴 게 느껴진다"며 "계란 한 판에 7천 원이 넘는 제품이 있는 것을 보고 놀랐다"고 말했다.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에 따른 닭 살처분과 일시이동중지명령으로 수급에 차질을 빚으면서 달걀값이 뛰고 있는 것이다.

한 육가공업체 관계자는 "AI는 육계보다는 사육 규모가 크고 밀집도가 훨씬 높은 산란계에 더 큰 영향을 끼친다"고 설명했다.

소비자 김모(37)씨는 "보통 10만 원 안팎의 장을 보는데, 예전과 비교해 살 수 있는 양이 확 줄었다"며 "그래서인지 아무래도 할인 품목 위주로 손이 가게 된다"고 말했다.

'요즘 달걀 얼마?'
'요즘 달걀 얼마?'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국내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꾸준히 발생하면서 달걀 가격이 오른 12일 오후 서울의 한 대형마트 달걀 판매대. 2021.1.12 pdj6635@yna.co.kr

높은 장바구니 물가는 통계로도 확인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산물 유통정보에 따르면 소비자 식탁에 자주 오르는 주요 먹거리 가격(소매·상등품·이달 13일 기준)은 최근 품목을 가리지 않고 고공행진 중이다. 지난해 긴 장마와 태풍, 최근 한파 등이 작황과 공급에 영향을 준 것이다.

쌀은 20㎏에 5만9천870원으로 1년 전보다 15.6% 올랐다. 겨울철 많이 찾는 고구마(1㎏)는 6천42원으로 43.0%, 양파(1㎏)는 2천575원으로 59.6% 뛰었다. 건고추(600g)는 2만1천753원으로 79.3%나 올랐다.

대파(45.5%), 미나리(15.3%), 깻잎(13.1%), 파프리카(5.8%), 시금치(18.3%) 등도 가격이 줄줄이 올랐다.

설 명절이 가까워지면서 수요가 늘어나 이 같은 가격 오름세는 한동안 이어질 공산이 크다. 소비자들의 설 차례상 준비 걱정이 더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일부 식품업체는 가격 인상을 예고했다.

풀무원은 최근 주요 유통업체들에 두부와 콩나물 가격을 각각 8∼14%, 8∼10% 인상하겠다는 공문을 보냈다. 구체적인 인상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풀무원 관계자는 "지난해 장마와 폭우 등으로 콩 생산량이 20% 가까이 급감해 원재료 가격이 15% 정도 올랐다"며 "유통업체들과 가격을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코카콜라음료는 올해 1월 1일부터 편의점에서 팔리는 코카콜라 가격을 100∼200원 올렸다. 해태htb는 평창수 생수와 '갈아만든 배' 1.5ℓ 가격을 각각 100원, 400원 인상했다.

ts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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