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하루 코로나19 사망자 또 1천명…미국보다 사망률 높아
송고시간2021-01-14 00:45
고령화된 인구구조…사망자의 96%는 60세 이상·70%는 80세 이상
(베를린=연합뉴스) 이 율 특파원 = 철통봉쇄에도 독일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수가 1천명을 또다시 넘어섰다.
독일의 코로나19 사망률은 전세계에서 코로나19로 인한 타격이 가장 심한 미국을 넘어섰다.
![코로나19 환자 손을 잡고 있는 독일 의료진[AP=연합뉴스]](http://img1.yna.co.kr/photo/ap/2020/12/26/PAP20201226072301055_P4.jpg)
코로나19 환자 손을 잡고 있는 독일 의료진[AP=연합뉴스]
13일(현지시간) 독일의 질병관리청 격인 로베르트코흐연구소(RKI)의 집계에 따르면 전날 독일의 코로나19 사망자수는 1천60명으로 5일 만에 다시 1천명을 넘어섰다.
독일의 하루 사망자수는 지난 8일 1천188명으로 사흘째 1천명을 웃돌며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한 바 있다.
독일의 코로나19 사망률은 미국을 넘어섰다고 독일 타게스슈피겔이 전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집계에 따르면 미국의 지난 11일 기준 코로나19 신규확진자는 100만명당 750명에 달했다. 독일의 인구 100만명당 신규 확진자는 그 3분의 1에 불과했다.
하지만, 독일의 인구 100만명당 사망자수는 지난주 10명을 넘어서, 10명 미만인 미국을 처음으로 추월했다.
독일의 코로나19 확진자수 대비 사망률은 2.2%로 미국(1.7%)보다 높다.
이는 독일의 고령화된 인구구조 때문으로 풀이된다. 독일의 코로나19 사망자의 96%는 60세 이상이었다. 70% 이상은 80세 이상이다.
미국은 사망자 5명 중 4명이 65세 이상이고, 60%는 75세 이상이다.
독일은 지난 5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주재한 연방정부·16개 주지사 회의에서 사적 모임은 같은 가구 외에는 1명만 허용하고, 코로나19 급확산 지역에서는 반경 15km 이내로 이동을 제한하는 등 봉쇄 조처를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문화·체육시설과 레스토랑에 더해 학교와 보육시설, 상점의 문을 닫는 전면봉쇄 조처는 이달 말까지로 연장했다.
yulsid@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21/01/14 00:45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