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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민주, 내주 '트럼프 탄핵' 추진 기류…공화 일각도 동조(종합)

송고시간2021-01-09 02:34

민주 하원 지도부 "이르면 내주 중반"…조사·청문회 생략 '패스트트랙' 검토

공화 상원의원 "트럼프 취임선서 무시" 동참 의사…트럼프 前참모 "사임해야"

'트럼프 해임' 요구하는 펠로시 미 하원의장 [로이터=연합뉴스]

'트럼프 해임' 요구하는 펠로시 미 하원의장 [로이터=연합뉴스]

(워싱턴=연합뉴스) 임주영 이상헌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지자들의 의회 난입에 따른 후폭풍으로 퇴진론에 직면한 가운데 상·하원을 장악한 민주당에선 탄핵 추진 기류가 가시화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중단시키는 수정헌법 25조 발동 요구에 이은 것으로,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내각이 이를 발동하지 않을 경우 직접 실력 행사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공화당 내에서도 이에 동조하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하는 등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정국이 조성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CNN방송은 8일(현지시간) 하원 민주당이 이르면 다음 주 중반에 대통령 탄핵을 추진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복수의 소식통은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민주당 지도부는 전날 밤 신속한 탄핵안 표결을 비롯한 그들의 선택지를 검토했고 압도적인 정서는 탄핵 추진을 위해 나아가는 것이었다고 전했다.

일부 반대론자는 이런 움직임이 지역구 트럼프 지지자들에게 과민 반응으로 인식될 수 있다고 우려했지만, 대부분의 민주당 지도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견해라고 CNN은 전했다.

미국 민주당 캐서린 클라크 하원 부의장 [UPI=연합뉴스]

미국 민주당 캐서린 클라크 하원 부의장 [UPI=연합뉴스]

민주당의 캐서린 클라크 하원 부의장은 이날 CNN 인터뷰에서 "트럼프는 공직에서 제거돼야 한다. 우리는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필요한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클라크 부의장은 만약 펜스 부통령이 대통령 해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민주당은 탄핵을 추진할 것이라면서 "이르면 다음 주 중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폭도들이 의사당을 습격하도록 선동한 대통령"이라며 "우리 민주주의에 대한 해악은 정말 헤아릴 수 없다"고 비난했다.

민주당의 하원 서열 3위인 제임스 클라이번 원내총무도 "우리가 그것에 대해 논의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그는 "펜스 부통령이 헌법에 따라 해야 할 일을 거부할 경우 펠로시 의장이 앞으로 나아가기를 바란다"며 "이 대통령(트럼프)이 정상이 아니라는 건 누구나 안다"고 했다.

민주당이 탄핵을 추진하면 2019년 말 '우크라이나 스캔들'에 이어 두 번째 탄핵 소추가 된다. 당시 탄핵안은 민주당이 다수인 하원을 통과했지만, 공화당이 장악한 상원의 문턱은 넘지 못했다.

트럼프 탄핵안 (PG)
트럼프 탄핵안 (PG)

[장현경 제작] 일러스트

CNN은 "이번 과정은 2019년과 같지 않을 것"이라며 빠르게 추진질 것이라고 전했다.

CNN은 탄핵 소추에 앞서 조사도 없고 몇 주간의 청문회도 없을 것이라면서 가장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는 특별히 허가된 결의안을 가져와 회기 중에 제안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AP통신도 민주당 하원이 패스트트랙(신속절차) 탄핵을 숙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단 그렇게 되면 며칠 안에 투표를 위한 절차가 시작되며 하원에선 과반으로 탄핵안을 통과시킬 수 있다고 CNN은 전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물러나려면 상원도 찬성해야 한다. 상원은 3분의 2 이상 찬성이 필요하다.

벤 새스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 [AP=연합뉴스 자료사진]

벤 새스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 [AP=연합뉴스 자료사진]

트럼프 대통령의 친정 공화당에서도 동조하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공화당 벤 새스 상원의원은 이날 CBS에 출연해 "대통령이 취임 선서를 무시했다고 믿기에 절차가 진행되면 추진안이 무엇이든지 확실히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공화당 상원의원이 탄핵안 찬성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처음이다.

새스 의원은 "트럼프는 미국민에게 헌법을 보호하고 지키겠다고 맹세했는데 그에 반하는 행동을 했다"며 "그가 한 짓은 사악했다"고 비난했다.

그는 대선 결과에 불복해온 트럼프 대통령을 비난해온 대표적인 공화당 인사다.

대선 결과를 의회에서 뒤집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불장난을 하고 있다"고 하는가 하면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이 측근들을 대거 사면하자 "뼛속까지 썩었다"고 맹비난하기도 했다.

한편 대선 불복 정국인 지난달 사임한 알리사 파라 전 백악관 전략공보국장은 CNN에 출연해 펜스 부통령 체제에서 국가가 더 안전해질 것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사임을 진지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우리는 정책을 지지할 수 있지만 그를 지지할 순 없다"며 다시는 트럼프 대통령을 위해 일하지 않겠다고 했다.

z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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