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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회 난입에 놀란 공화당 선긋기…"미쳤다. 쿠데타. 테러범들"(종합)

송고시간2021-01-07 11:13

선거 인증 반대하는 의원들도 "폭력 안된다" 합창

"자존심 상처난 인간과 추종자 분노 콜라보"

폼페이오 "용납못해"…전직장관들 일제히 트럼프 비판

트럼프 지지자들이 의사당을 포위한 장면[UPI=연합뉴스]

트럼프 지지자들이 의사당을 포위한 장면[UPI=연합뉴스]

(뉴욕·서울=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장재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지자들이 의사당에 난입해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 확정 절차를 저지하는 사태가 벌어지자 공화당과 '친(親)트럼프' 진영 인사들도 일제히 폭력 시위를 규탄했다.

미국의 민주주의가 위협받는 초유의 사태로 역풍을 맞을까 봐 과격 시위대와 거리두기를 하는 모습이다.

6일(현지시간) 열린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에 이의를 제기한 공화당 소속 의원들마저 난동 직후 트위터를 통해 잇따라 선 긋기에 나선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합동회의 초반 애리조나주 선거 결과 인증에 반대 의사를 표명한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은 트위터에 "의사당 난입은 당장 중단돼야 한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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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He7ICr8XhX0

의사당에서 걸어 나오는 테드 크루즈(맨앞) 상원의원과 조시 홀리(오른쪽) 상원의원[AP=연합뉴스]

의사당에서 걸어 나오는 테드 크루즈(맨앞) 상원의원과 조시 홀리(오른쪽) 상원의원[AP=연합뉴스]

크루즈 의원은 "헌법은 평화시위를 보장하지만, 좌파 또는 우파의 폭력은 항상 틀렸다"며 "폭력에 가담한 사람들은 자신이 지지하는 대의명분을 해치는 것"이라고 밝혔다.

선거 결과 인증에 가장 먼저 반대하고 나선 조시 홀리(미주리) 상원의원도 트위터를 통해 "폭력을 끝내야 한다"며 "경찰을 공격하고 법을 어긴 사람들은 기소돼야 한다"고 밝혔다.

친트럼프 성향 마이크 갤러거(위스콘신) 하원의원도 CNN방송에 시위대의 의사당 난입을 가리켜 "미쳤다"고 말했다.

해병대 장교 출신인 갤러거 의원은 "내가 2007년과 2008년 이라크에 파병됐을 때 이후로 이런 장면은 본 적이 없다"며 "중국 공산당이 편안히 앉아 웃고 있을 것"이라고 개탄했다.

케빈 매카시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는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지금 일어나는 일들은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며 이 문제로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했다고 말했다.

의사당에 난입한 트럼프 대통령 지지 시위대[AP=연합뉴스]

의사당에 난입한 트럼프 대통령 지지 시위대[AP=연합뉴스]

민주당 의원들에 이어 일부 공화당 의원들에게서도 이번 폭력사태가 정권전복 시도에 가깝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공화당 소속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앙숙으로 꼽히는 밋 롬니(유타) 상원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이 사태는 오늘 대통령이 유발한 것"이라며 "반란 사태"라고 맹비난했다.

롬니 의원은 "한 이기적인 인간의 상처받은 자존심과 그 인간이 지난 두 달 동안 고의로 퍼뜨린 허위정보를 전달받은 추종자들의 분노가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적법하고 민주적인 선거의 결과를 반대하는 방식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위험한 노림수를 계속 떠받치는 이들은 우리 민주주의에 대한 전례 없는 공격의 공범으로 영원히 간주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애덤 킨징어(일리노이) 하원의원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번 사태는 쿠데타 시도"라고 규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해온 미트 롬니 상원의원[EPA=연합뉴스 자료사진]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해온 미트 롬니 상원의원[EPA=연합뉴스 자료사진]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도 "미국 상원은 겁먹지 않을 것"이라며 "폭력배, 폭도, 위협 때문에 상원을 비우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매코널 의원은 "시위대가 우리 민주주의를 파괴하려고 했지만 실패했다"며 "미국과 미국 의회는 오늘 목격한 미친 군중보다 더 심한 위협에도 맞섰으나 절대 저지당한 적이 없었고 오늘도 그랬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행정부의 전·현직 관리들은 폭력 시위대를 향해 더 강도 높은 비판을 퍼부었다.

초대 백악관 비서실장을 지낸 라인스 프리버스는 트위터에 "이 사람들 중 다수는 국내 테러리스트일 뿐"이라면서 "이들은 애국주의와는 정반대로 행동하는 범죄자이자 사고뭉치"라고 규정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은 "나는 많은 국가를 (미국의 외교 수장으로서) 방문하면서 사람이라면 모두 자기 신념이나 명분을 위해 평화롭게 시위할 권리가 있다는 점을 항상 지지했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그러나 우리 모두의 안전을 유지하는 임무를 맡은 이들을 포함해 다른 이들에 대한 폭력은 국내외에서 용납할 수 없다"며 "무법과 폭동은 여기에서든 세계에서든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국무장관으로 손발을 맞춰온 마이크 폼페이오도 의회 난입 사태를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트럼프 대통령의 국무장관으로 손발을 맞춰온 마이크 폼페이오도 의회 난입 사태를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한때 트럼프 대통령의 충복으로 불리다 바이든 당선인 차남 수사 문제로 사실상 경질된 윌리엄 바 전 법무장관도 의사당 점거 사태를 "너무나 충격적이고 경멸스러운 일"이라고 표현했다.

현 정부의 초대 백악관 국토안보보좌관을 지낸 톰 보서트는 트위터를 통해 "대통령은 여러 달 동안 근거 없이 미국의 민주주의를 훼손했다. 따라서 이날 의사당 포위 사태는 그의 책임"이라고 트럼프 대통령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불화 끝에 경질된 제임스 매티스 전 국방부 장관도 비난 대열에 합류했다.

매티스 전 장관은 "우리 선거에 대한 신뢰를 파괴하고 동료 시민에 대한 존중을 해치는 데 대통령직을 악용한 트럼프 대통령이 폭력사태를 조장했다"고 성명을 통해 주장했다.

그는 "우리 헌법과 공화국 체제는 이런 오점을 극복하고 우리 국민은 더 완벽한 연방을 만들기 위한 끝나지 않을 노력에 모두 함께 힘을 모을 것"이라며 "그 사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마땅히 나라가 없는 사람이 될 것"이라고 의견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과 의사당 난입 사태 사진 모음[EPA=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과 의사당 난입 사태 사진 모음[EPA=연합뉴스]

firstcir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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