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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트홈' 김남희 "신을 의지했지만 실천한 건 인간"

송고시간2020-12-30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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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드라마 '스위트홈'에서 신앙의 힘으로 검(劍)을 들고 싸운 남자 재헌을 연기해 이 작품의 '진짜 히어로'라는 극찬을 받은 배우 김남희(34)를 30일 화상 인터뷰로 만났다.

그는 시청자의 뇌리에 강렬한 인상을 남긴 재헌의 희생에 대해 "재헌이 끊임없이 주님을 외치며 위험한 상황들에 대처해나갔지만, 그것 역시 재헌의 의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마지막 희생도 신으로부터 용기를 얻은 것뿐 선택하고 실천한 건 재헌 자신"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스위트홈'에 대한 세계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시즌2 제작 여부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죽음으로 퇴장해 아쉽지 않으냐는 물음에는 "그린홈에서 희망이 될 것 같은 재헌이가 떠나 당연히 아쉽다. 하지만 아쉬운 만큼 명장면이 탄생한 것 같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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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스탄틴' 키아누 리브스 참고해 연기…이렇게 부각될 줄 몰라"

김남희
김남희

[넷플릭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박소연 인턴기자 = "인간은 나약하기에 신이라는 존재에 의지하고, 어려운 순간 그 힘으로 극복해나간다고 생각해요. 결국 그조차도 인간이 가진 의지죠."

넷플릭스 드라마 '스위트홈'에서 신앙의 힘으로 검(劍)을 들고 싸운 남자 재헌을 연기해 이 작품의 '진짜 히어로'라는 극찬을 받은 배우 김남희(34)를 30일 화상 인터뷰로 만났다.

그는 시청자의 뇌리에 강렬한 인상을 남긴 재헌의 희생에 대해 "재헌이 끊임없이 주님을 외치며 위험한 상황들에 대처해나갔지만, 그것 역시 재헌의 의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마지막 희생도 신으로부터 용기를 얻은 것뿐 선택하고 실천한 건 재헌 자신"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국어 교사이자 기독교 신자인 재헌은 조용하고 얌전한 성격과 달리 검도를 수련한 경험을 살려 날이 선 진검을 무기로 괴물과 싸운다. 그가 사랑한 지수(박규영 분)와 그린홈 사람들을 위해 마지막까지 들고 싸웠던 검은 그가 퇴장한 후에도 계속 등장하며 작품의 상징이 됐다.

김남희는 "재헌은 과거에 어두운 인물이었지만 종교의 힘과 검도 훈련을 통해 돌아왔고, 그래서 검에 대한 애착과 사연이 많으리라 생각했다"며 "'재헌은 죽었지만 그의 칼은 그녀(지수)를 지켰다'는 댓글을 봤는데, 좋은 해석이 아닌가 싶다. 공감한다"고 말했다.

그는 진검 액션에 대해서는 "촬영 반년 전부터 검도장에 다녔다. 진검을 잡으려면 구력이 9~10년은 돼야 하지만 촬영을 위해 사범님께 따로 배웠다. 실제로 잘하기보다는 어떻게 해야 '검을 좀 쓸 줄 아는구나' 하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게 보이려고 액션을 만들어냈다"고 설명했다.

김남희
김남희

[넷플릭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재헌을 연기할 때 참고한 작품과 캐릭터로는 영화 '콘스탄틴' 속 키아누 리브스와 연기한 존 콘스탄틴과 '라이언 일병 구하기' 속 저격수 대니얼 잭슨(배리 펩퍼)을 꼽았다.

"가브리엘의 임명을 받아 악마를 처단하는 콘스탄틴도 늘 성경 구절을 읊고, 잭슨 역시 기도문을 외우며 총을 쏘잖아요. 문어체적인 대사 때문에 대본을 보고 어려움이 있을 거로 생각했어요. 이러한 작품들을 참고하고 연극 무대에 섰던 경험을 살려 최대한 자연스럽게 보이도록 노력했습니다."

김남희는 작품 속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는 역시 최후를 맞은 엘리베이터 신을 꼽았고, 명대사로는 마지막 절규 같았던 '던져'를 선택했다.

'스위트홈'에 대한 세계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시즌2 제작 여부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죽음으로 퇴장해 아쉽지 않으냐는 물음에는 "그린홈에서 희망이 될 것 같은 재헌이가 떠나 당연히 아쉽다. 하지만 아쉬운 만큼 명장면이 탄생한 것 같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시즌2에 재헌의 부활에 대해서는 아는 게 전혀 없다. 하지만 여러분이 많이 응원해주시면 혹시나"라고 기대를 내비쳤다.

이어 "재헌의 욕망이 발현돼 괴물이 된다면 인간을 돕기도 해치기도 하는 이중인격일 것 같다. 김남희가 괴물화된다면 평생 놀고먹는 나태 괴물이 되고 싶다"고 웃었다.

김남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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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에이와이엔터테인먼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13년 영화 '청춘예찬'으로 데뷔한 김남희는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속 일본인 모리 다카시와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 속 게임과 여자를 좋아하는 표준수 역으로 캐릭터마다 전혀 다른 배우처럼 보이는 연기력을 입증했다.

김남희는 "무명이었기 때문에 잘 모르셔서 매력을 느끼는 분들이 계신 것 같다. 같은 배우인지 모르겠다는 건 배우로서 들을 수 있는 가장 큰 칭찬"이라고 말했다.

그는 넷플릭스라는 플랫폼, 그리고 크리처극이라는 장르에 도전할 수 있었던 '스위트홈'에 남다른 애착을 표하며 "연기적으로 아쉽고 부족함이 많았지만 이렇게 전 세계적인 반응을 보면서 많이 사랑받고 있음을 느낀다.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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