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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판타집'은 집방이라기 보다는 꿈방이죠"

송고시간2020-12-29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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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 SBS에서 만난 박 PD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 영향에 '집방'(집을 소재로 한 방송)이 급증한 데 대해 "보통 타 프로그램들은 의뢰인에게 과거를 물어보지만 우리는 '어떤 곳에 살고 싶으냐'고 물어본다. 공간을 매개체로 미래에 관해 이야기한다"고 차별점을 강조했다.

수많은 집방이 있었지만 '나의 판타집'에는 그동안 보지 못했던 집들이 대거 등장할 예정이다.

집 대란이 벌어진 요즘, 시청자들이 이 프로그램을 즐겁게 보다가도 보고 나서는 '현타'(현실 자각 타임, 헛된 꿈에 빠져 있다가 실제 상황을 깨닫는 시간)와 마주하지는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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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교양본부 소속 제작진 "집 찾기가 범죄자 찾기보다 힘들더라"

나의 판타집
나의 판타집

[SBS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박소연 인턴기자 = "의뢰인들이 판타지 속 각양각색의 집을 얘기하면, 전국 위성 지도를 뒤지고 부동산에 시청, 주민센터, 관광청, 건축 사무소까지 다 물어가며 조건에 맞는 집을 찾아요."

지난 8월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선보였다가 호평받아 정규 편성 후 내년 1월 6일 첫 방송을 앞둔 SBS TV 예능 '나의 판타집'의 이큰별·박경식 PD는 본래 시사교양본부 소속으로 '그것이 알고 싶다' 등을 연출했다. 두 PD는 "범죄자 찾기보다 '판타집' 찾기가 힘들다"고 입을 모았다.

최근 목동 SBS에서 만난 박 PD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 영향에 '집방'(집을 소재로 한 방송)이 급증한 데 대해 "보통 타 프로그램들은 의뢰인에게 과거를 물어보지만 우리는 '어떤 곳에 살고 싶으냐'고 물어본다. 공간을 매개체로 미래에 관해 이야기한다"고 차별점을 강조했다.

이 PD는 "실제로 '판타집'의 집주인들을 보면 의뢰인들과 상당히 닮은 부분이 많다. '로망'이 비슷하기 때문일 것"이라고 했다. "건축가들이 '집은 두 번 지어봐야 잘 짓는다'고 해요. 처음 지으면 로망과 현실에 괴리가 생기기 때문인데, 그런 점에서 '판타집'의 의뢰인과 시청자들은 방송을 보는 것으로 집을 한 번 지어보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겁니다."

이큰별 PD
이큰별 PD

[SBS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수많은 집방이 있었지만 '나의 판타집'에는 그동안 보지 못했던 집들이 대거 등장할 예정이다. 좀처럼 집 공개를 꺼리던 집 주인들도 '나의 판타집'에는 대문을 활짝 열었으니, 다름 아닌 유현준 홍익대 건축학과 교수의 공이 크다고 한다.

"유 교수님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의 의도를 듣고 집을 공개해주시더라고요. 그리고 유 교수님도 방대한 건축 지식을 자랑하시면서도, 처음 만나는 신기한 집들에 신나서 정신없이 말씀하시죠. 그래서 유 교수님의 대본은 '블랭크'(빈칸)예요. 지식의 바다를 항해하는 느낌이랄까요. (웃음)"

'나의 판타집'은 특별하고 신기한 집들을 그저 소개하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의뢰인은 자신이 꿈에 그리던 '판타집'에서 일정 기간 살아보고, 직접 장점과 단점을 느껴본다.

이 PD는 "우리가 '사고 싶은 집'에 대한 고민은 많이 하는데 어디서 살고 싶은지에 대한 고민은 구체적으로 하지 않는 게 대부분"이라며 "의뢰인이 살고 싶은 집에 대해 고민해보고, 실제로 그 집에 살아보고, 또 이런 집을 위해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하는 계기를 만들어주는 게 기획 의도"라고 말했다.

박경식 PD
박경식 PD

[SBS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집 대란이 벌어진 요즘, 시청자들이 이 프로그램을 즐겁게 보다가도 보고 나서는 '현타'(현실 자각 타임, 헛된 꿈에 빠져 있다가 실제 상황을 깨닫는 시간)와 마주하지는 않을까.

이에 대해서도 박 PD는 "꿈꾸던 공간을 현실로 만나게 되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동력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면에서 우리 프로그램은 집방이라기 보다는 '꿈방'이라고 이름 붙여주고 싶다"고 설명했다.

정규 방송에는 파일럿 때 함께했던 유 교수와 개그맨 박미선, 배우 류수영에 더해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장성규가 합류한다.

이 PD는 "박미선 씨는 12년 만에 SBS에 복귀하시는 건데, 확실히 현장 분위기를 주도하시고 준비도 철저하다. 류수영 씨도 자기 관리 능력과 진정성이 뛰어나고, 새로 합류한 장성규 씨도 합이 참 좋다. 단순 예능이 아니라 교양 같은 예능을 보여주는 데도 좋은 조합"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두 PD는 파일럿 때보다 '스토리텔링'이 더 강조된 프로그램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단순히 '특이한 집'을 보여주기보다는 의뢰인과 같은 꿈을 꾸는 시청자들께서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로망의 공간을 보여드릴게요. '오래 봐야 사랑스럽다'는 말처럼 집도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내년 1월 6일 밤 9시 첫 방송.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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