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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1천명 안팎…당국 "성탄절 모임 취소하고 집에서 보내달라"

송고시간2020-12-25 0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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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일일 신규 확진자는 연일 1천명 안팎으로 속출하고 있고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 수 없는 '감염경로 불명' 환자 비율도 28%에 육박하면서 정부의 방역 대응에 비상등이 켜졌다.

방역당국은 연말연시 감염 확산을 최대한 억제하는 게 중요하다며 국민 개개인의 방역 수칙 준수를 연일 당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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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90명→985명→?…어제 오후 9시까지 전국서 867명 확진

연말연시 특별방역 주목…안 통하면 거리두기 3단계 격상뿐

크리스마스이브에도 임시선별진료소에 길게 늘어선 줄
크리스마스이브에도 임시선별진료소에 길게 늘어선 줄

(성남=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크리스마스이브인 24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야탑역 광장에 설치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 선별진료소에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2020.12.24 xanadu@yna.co.kr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일일 신규 확진자는 연일 1천명 안팎으로 속출하고 있고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 수 없는 '감염경로 불명' 환자 비율도 28%에 육박하면서 정부의 방역 대응에 비상등이 켜졌다. 감염경로 불명 사례가 많으면 많을수록 'n차 전파'의 위험이 커져 코로나19 확산세도 더 거세지게 된다.

정부는 전국 식당 5인 이상 모임 금지, 겨울 스포츠시설 운영 중단, 해돋이 명소 폐쇄 등을 골자로 한 연말연시 특별방역 대책을 통해 최대한 유행을 억제해 본다는 계획이지만 이마저도 통하지 않을 경우 남는 카드는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밖에 없다.

방역당국은 연말연시 감염 확산을 최대한 억제하는 게 중요하다며 국민 개개인의 방역 수칙 준수를 연일 당부하고 있다.

선별진료소에도 찾아온 크리스마스
선별진료소에도 찾아온 크리스마스

(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크리스마스를 하루 앞둔 24일 오후 광주 북구선별진료소에서 보건소 의료진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러 오는 주민들에게 잠시나마 웃음과 위로를 전하기 위해 산타 모자를 쓰고 있다. 보건소 의료진들은 방역 지침에 어긋나지 않는 범위에서 산타 복장을 했고, 사용한 복장은 방역·소독 처리할 예정이다. 2020.12.24 pch80@yna.co.kr

◇ 오늘도 1천명 안팎 나올 듯…1주간 지역발생 확진자 일평균 980.6명

25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985명으로, 지난 22일(867명) 이후 이틀 만에 다시 1천명 아래로 내려왔다.

직전일인 23일(1천90명)에 비해 다소 감소하긴 했지만, 여전히 1천명에 육박한 수준이다.

이날 오전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도 900명대 중후반에서 1천명 안팎에 달할 전망이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확진자는 867명이다. 보통 오후 9시부터 집계를 마감하는 밤 12시까지 적게는 100명 안팎에서 많게는 200명 이상 늘어난다.

최근의 확산세는 의료기관·요양시설 등 취약시설과 직장·학교·어린이집·소모임 등 일상 공간의 집단감염이 동시에 터져 나오는 영향이 크다.

주요 신규 감염사례를 보면 서울 마포구 보험회사와 관련해 총 16명이 확진됐고, 강남구 콜센터에서도 종사자 15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또 경기 남양주시 어린이집, 안양시 고등학교와 관련해선 각각 10명, 13명이 감염됐고 경기 광주시 특수학교 사례에서도 현재까지 17명이 확진됐다.

경기 파주시 요양원 사례에선 총 11명이, 인천 강화군 종합병원과 관련해선 15명이 각각 확진됐다.

이 밖에 충북 청주 참사랑노인요양원 관련 누적 확진자가 92명까지 불어나는 등 기존 사례의 감염 규모도 연일 커지고 있다.

이처럼 지역감염이 확산세를 주도하면서 관련 지표도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최근 1주일(12.18∼24)간 하루 평균 1천11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지역발생 확진자는 일평균 980.6명에 달해 1천명에 바짝 다가섰다.

◇ 감염경로 불명 사흘째 27%대…기모란 교수 "연내에 감염 재생산지수 1 이하로 떨어뜨려야"

이런 상황에서 감염경로 불명 사례 비율도 계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1일부터 전날까지 2주간 새로 확진된 1만3천439명 가운데 27.8%에 해당하는 3천731명의 감염경로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이 비율은 이달 들어 6일까지는 15∼16%대를 유지했으나 8일(20.7%) 20%를 넘은 뒤 지속해서 상승하고 있다. 22∼24일(27.1%→27.4%→27.8%) 사흘간은 연속 27%대를 나타냈다.

확진자 10명 중 3명가량은 감염 경로를 모르는 것으로, 이는 지금도 어디선가 '조용한 전파'가 일어나고 있음을 의미한다. 또 당국의 역학조사 역량이 확진자 증가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중앙방역대책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중앙방역대책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방역당국은 이번 3차 대유행을 유례없는 '강력한 도전'으로 규정하면서 국민적 협조를 구하고 있다.

특히 이날 성탄절을 비롯해 연말연시에 가급적 외출하지 말고 집에 머물러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방대본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주말 성탄절 연휴를 맞아 각종 모임·행사가 증가해 사람 간 접촉이 늘어나고 감염이 더 확산하면 이후에 많은 사람의 건강과 안전을 위협하는 위기가 올 수도 있다"면서 "계획한 모든 모임과 약속을 취소하고 집에서 안전하게 연휴를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정은경 방대본부장은 브리핑에서 요양병원·요양시설의 심각한 집단감염 상황을 거론하면서 "고령의 기저질환자들이 감염으로 인해 '마지막 성탄'을 보내지 않도록 우리 모두의 단합된 멈춤과 또 대면 모임 및 행사 취소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기모란 국립암센터 교수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최근 감염 재생산지수를 보면 1.16 정도인데 '폭증'은 아니지만 어쨌든 '증가' 양상임을 나타낸다"면서 "(사람 간) 접촉을 줄이고 마스크를 착용하고, 검사를 공격적으로 해서 연내에 감염 재생산지수를 1 이하로 떨어뜨려서 새해 확진자 수가 감소하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감염 재생산지수는 확진자 1명이 주변의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나타내는 지표로, 1을 초과하면 '유행 지속', 1 미만이면 '발생 감소'를 의미한다.

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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