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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임원섭 경기북부소방본부장 "아파트별 맞춤형 피난대책 추진"

송고시간2020-12-2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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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한 달을 맞은 임원섭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장은 지난 23일 집무실에서 진행된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내년에 중점 추진할 안전 대책을 이같이 밝혔다.

임 본부장은 "아파트마다 주로 연식에 따라 화재 상황 시 대피 방법도 다른데, 어떤 경우에는 무조건 옥상으로 올라가는 것보다 집에서 구조대원이 올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더 안전할 수도 있다"며 "이런 부분을 주민들이 사전에 알고 대비할 수 있도록 전수조사를 해서 아파트별로 안전한 대피 방법을 안내, 홍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올해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는 의정부소방서와의 신축 합동청사가 개청하고 전국 최초로 소방동료 상담소의 문을 여는 등 많은 변화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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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의정부서 신축청사에 훈련탑…소방동료 상담소도 전국 최초 운영

"수도권 확진자 급증에 달려와준 구급대원들 감사…국가직 전환 실감"

인터뷰하는 임원섭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장
인터뷰하는 임원섭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장

(의정부=연합뉴스) 임병식 기자 = 지난 23일 임원섭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장이 경기도 의정부시 금오동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의정부소방서 합동청사 내 집무실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andphotodo@yna.co.kr

(의정부=연합뉴스) 권숙희 기자 = "자칫 대형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아파트를 전수조사해 맞춤형 피난대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임원섭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장은 지난 23일 집무실에서 진행된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내년에 중점 추진할 안전 대책을 이같이 밝혔다.

임 본부장은 "아파트마다 주로 연식에 따라 화재 상황 시 대피 방법도 다른데, 어떤 경우에는 무조건 옥상으로 올라가는 것보다 집에서 구조대원이 올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더 안전할 수도 있다"며 "이런 부분을 주민들이 사전에 알고 대비할 수 있도록 전수조사를 해서 아파트별로 안전한 대피 방법을 안내, 홍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기북부 관내에 공동주택은 총 2천24단지 1만4천583동이다.

그는 "2016년 이전에 지어진 공동주택은 옥상문 자동개폐장치가 의무 사항이 아니어서 옥상문을 항상 열어놔야 하는데, 여러 가지 이유로 잠가 놓는 경우가 많다"며 "지자체의 공동주택 지원사업 시행 시 옥상 비상문 자동개폐장치 설치가 포함될 수 있도록 권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옥상 출입문이 제대로 표시가 되어 있지 않아 대피가 어려웠던 군포 아파트 화재 피해 사례도 있다"면서 "옥상 출입문 안내표지판을 제작해 배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수평 로프 구조 훈련
수평 로프 구조 훈련

(의정부=연합뉴스) 임병식 기자 = 지난 23일 경기도 의정부시 금오동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의정부소방서 합동청사 훈련탑에서 구조대원들이 로프 훈련을 하고 있다. andphotodo@yna.co.kr

올해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는 의정부소방서와의 신축 합동청사가 개청하고 전국 최초로 소방동료 상담소의 문을 여는 등 많은 변화가 있었다.

지난 9월 개청한 신축 청사에는 암벽 등반, 수평 로프 구조, 맨홀 구조 상황 등에 대비해 훈련할 수 있는 훈련탑이 들어섰다. 소방본부 직원뿐만 아니라 경기북부 관내 11개 소방서 직원들도 상시로 찾아 훈련할 수 있다.

임 본부장은 올해 1월 남양주에 문을 연 소방동료 상담소인 '소담센터'를 언급하며 "전국 최초이자 유일한 소방 공무원 대상 전문 상담실"이라고 소개했다.

2019년 소방 공무원 마음건강 전수조사에 따르면 전체 소방 공무원의 25%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T), 우울증, 수면장애 등 한 가지 이상의 심신장애를 진단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직원 4명 중 1명꼴이다.

그는 "전문 상담 인력이 상주하고, 이동 상담차도 운영 중"이라며 "이천 물류창고 화재 당시 출동했던 직원 전체가 상담을 받기도 했다"고 말했다.

지난 4월 발생한 이천 물류창고 화재 당시 근로자 38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치는 등 인명피해가 컸다.

또 임 본부장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 속 현장 출동 대원들의 노고를 강조하며 "최근 수도권에 확진자가 급증해 심각한 상황인데, 먼 지역에서 구급대원들이 달려와 줘 힘이 되고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다.

임 본부장은 "시민들의 외부 활동이 줄어들면 119 신고 건수는 감소하지만, 현장에서는 방호복을 입어야 하는 등 출동 1회에 따르는 피로도가 상당히 커졌다"면서 "구급대원들이 감염 위험이 있는 환경에 지속해서 노출되면서 정신적인 피로감도 클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뷰하는 임원섭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장
인터뷰하는 임원섭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장

(의정부=연합뉴스) 임병식 기자 = 지난 23일 임원섭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장이 경기도 의정부시 금오동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의정부소방서 합동청사 내 집무실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andphotodo@yna.co.kr

이어 "그래도 예전에는 재난상황이 발생하더라도 인접한 지역을 우선으로 소극적인 규모의 지원이 이뤄졌다면, 이제는 시·도 경계 없이 국가 차원의 지휘체계가 확립된 것"이라면서 "소방공무원이 국가직으로 전환된 뒤 가장 큰 장점으로 실감된다"라고 설명했다.

지난 14일부터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에는 경북과 대전에서 지원 온 구급대원 32명과 구급차량 8대가 코로나19 관련 출동 사항을 전담하고 있다.

2교대로 24시간 근무하고 있는 이들은 배치된 지 일주일 만에 총 62건 출동해 환자 85명을 생활치료센터와 의료기관으로 이송했다.

지난 2월 대구에서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했을 때는 경기북부에서 이번 사례와 마찬가지로 구급대원과 차량을 지원 보냈었다.

인터뷰 마지막 질문으로 지난달 취임한 임 본부장의 취임 일성을 들어봤다.

그는 "재난 상황이 발생하면 112상황실 등 모든 부서가 정신이 없고 어수선해지기 마련"이라면서 "슈퍼맨 1명의 지휘에 따라 움직이는 조직이 아닌, 체계적인 시스템에 의지해 돌아가는 조직 문화를 확립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암벽 훈련하는 구조대원
암벽 훈련하는 구조대원

(의정부=연합뉴스) 임병식 기자 = 지난 23일 경기도 의정부시 금오동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의정부소방서 합동청사 훈련탑에서 구조대원이 암벽 훈련을 하고 있다. andphotodo@yna.co.kr

suk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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