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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급증에 수도권 중환자 가용병상 현재 3개…서울은 '0개'

송고시간2020-12-20 13:26

정부, 상급종합병원-국립대학병원에 중환자 병상 확보 행정명령

코로나19 임시 병상 설치 작업
코로나19 임시 병상 설치 작업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18일 서울 은평구 시립서북병원 앞 주차장 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를 받기 위한 컨테이너 임시 병상 설치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2020.12.18 hihong@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연일 1천명씩 늘어나면서 병상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20일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전날 기준으로 코로나19 위중증 환자가 당장 입원할 수 있는 중증환자 치료 병상은 전국 575개 가운데 38개만 남아 있다. 비율로는 6.6%뿐이다.

직전일인 18일의 48개에서 하루새 10개가 줄어든 것이다.

연일 수백 명씩 확진자가 쏟아지는 수도권의 사정이 더욱 좋지 않다.

수도권 중증환자 치료 가용 병상은 전날 기준 경기 2개, 인천 1개 등 3개에 불과하다. 특히 서울은 중증환자 전담 치료병상은 물론 일반 중환자 치료병상도 바닥이 난 상태다.

비수도권 상황도 점점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대전, 충북, 충남, 전북, 경북 등은 당장 이용할 수 있는 병상이 단 한 개도 없다. 부산, 대구, 광주 등 다른 지역도 병상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한 자릿수에 그쳐 급증하는 환자를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중증에서 상태가 호전됐거나 혹은 중증으로 악화할 가능성이 있는 '준-중환자'용 치료 병상은 13개가 남아 있다. 전국적으로 95개 병상을 확보했지만 82개는 이미 사용 중이다.

이런 가운데 사망 위험이 큰 위중증 환자 수는 좀처럼 줄지 않아 방역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확진자 급증에 수도권 중환자 가용병상 현재 3개…서울은 '0개' - 2

이날 0시 기준으로 인공호흡기나 인공심폐장치(에크모·ECMO) 등의 치료가 필요한 위중증 환자는 278명으로, 일주일 전인 지난 13일(179명)과 비교해 100명 가까이 늘어났다.

의료계 안팎에서는 '병상 대란'이 현실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평소 지병(기저질환)을 앓고 있거나 고령층인 '고위험군' 환자는 제때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하지만, 이미 자택에서 입원 치료를 기다리며 대기하다가 사망하는 사례까지 잇따르고 있다.

관계 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께 서울 구로구에서 코로나19 확진 후 자가격리 중이던 60대 남성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자택에서 입원 대기 도중 의식이 없는 상태로 발견됐다.

서울에서는 앞서 지난 12일 확진된 60대 환자가 병상 배정을 기다리다 15일 숨진 채 발견된 바 있다.

이처럼 병상이 부족해지면서 정부는 상급종합병원과 국립대학병원 등을 대상으로 중환자 병상 확보를 위한 행정명령까지 내린 상태다.

중수본은 상급종합병원은 의료기관 허가 병상 수의 최소 1%, 국립대병원은 허가 병상 수의 1% 이상을 각각 확보해 중증환자를 치료할 전담 병상으로 확보하고 이달 내 가동하도록 명령했다.

y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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