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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국최대 반도체업체 SMIC·계열사에 수출규제 철퇴(종합)

송고시간2020-12-18 21:11

상무부 블랙리스트…첨단기술산업 억누르기

반도체 산업에 최근 자본 이어 기술 유입 차단

중국 "기업 탄압 중단하라…필요한 조치할 것"

퇴임을 앞두고 대중국 강경모드를 계속 이어가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EPA=연합뉴스 자료사진]

퇴임을 앞두고 대중국 강경모드를 계속 이어가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EPA=연합뉴스 자료사진]

(베이징·서울=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이승민 기자 = 미국 상무부가 중국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인 SMIC(중신궈지·中芯國際)를 무역 블랙리스트에 올렸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윌버 로스 상무부 장관은 이날 폭스비지니스네트워크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미 상무부는 미국의 첨단 기술에 대한 중국의 접근을 막기 위해 SMIC와 계열사 11곳을 블랙리스트에 추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임기를 불과 1개월 정도 남긴 시점에서 대중국 강경조치를 강행했다.

반도체는 중국이 세계 최고를 지향하는 여러 첨단기술 산업의 발전을 이루는 데 토대가 되는 분야다.

앞서 로이터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의 블랙리스트에 추가될 중국 기업이 SMIC를 포함해 80곳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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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행정부 내에서 대중국 매파로 불리는 윌버 로스 미국 상무부 장관[UPI=연합뉴스 자료사진]

소식통에 따르면 영유권 분쟁지 남중국해의 인공섬 건설과 군사화를 도운 업체를 포함해 중국군과 관련 있는 일부 기업이 거명될 것으로 보이며 인권 침해에 연관된 기업도 포함될 수 있다.

현재 상무부의 거래 금지 목록에는 이미 275개 넘는 중국 기업이 들어있다.

화웨이와 계열사 150곳이 ZTE와 함께 제재 위반 혐의로 거래 금지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CCTV 제조업체 하이크비전은 위구르족 탄압에 관련됐다는 이유로 거래 금지 조치됐다.

중국 반도체의 선도업체인 SMIC가 상무부 블랙리스트(entity list)에 오르면 화웨이처럼 미국 기술에 대한 접근이 사실상 차단될 것으로 보인다.

향후 SMIC가 미국 공급업체로부터 핵심 부품을 들여오려면 미 상무부에 특별 허가가 있어야 한다.

미국의 SMIC 제재는 중국의 반도체 굴기(우뚝 섬)를 막기 위한 조치로 분석된다.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SMIC는 이미 미국 정부의 주요 타깃이 됐다. 미 상무부는 지난 9월 SMIC에 특정 장비를 공급하려면 수출 면허를 취득하도록 조치했는데 SMIC로 수출하는 장비가 군사용으로 이용될 위험이 있다는 이유다.

미국 국방부는 최근 SMIC 등을 중국군이 소유하거나 통제하는 기업으로 분류하고 블랙리스트에 추가해 미국 투자자들이 내년 11월부터 이들 기업의 주식을 사는 것을 제한했다.

SMIC는 중국군과 아무 관계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중국은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중국 외교부는 로이터 보도와 관련 미국을 향해 "외국 기업을 탄압하는 잘못된 행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중국은 중국 기업의 합법적 권익을 수호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계속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에너지부가 중요 국방시설에 전력을 공급하는 업체가 중국에서 특정 전력 시스템 장비를 구매하는 것을 금지한 것에 대해서도 "중국 기업에 대한 탄압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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