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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합참의장 탈레반·아프간대통령과 잇따라 회담…폭력감축 촉구

송고시간2020-12-18 11:53

도하서 탈레반 만난 후 다음날 카불서 가니 대통령 면담

마크 밀리 미국 합동참모본부 의장. [로이터=연합뉴스]

마크 밀리 미국 합동참모본부 의장. [로이터=연합뉴스]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마크 밀리 미국 합동참모본부 의장이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과 아슈라프 가니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을 차례로 직접 만나 폭력 감축을 촉구했다고 AP통신 등 외신이 18일 보도했다.

밀리 의장은 지난 15일 카타르 도하에서 탈레반 평화협상 대표팀과 2시간 가량 이야기를 나눈 뒤 16일에는 아프간 수도 카불에서 가니 대통령과 만났다.

밀리 의장은 "이번 논의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즉각적인 폭력 감축의 필요성이었다"며 "모든 것이 여기에 달렸다"고 말했다.

밀리 의장이 탈레반 협상팀과 직접 만난 것은 지난 6월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AP통신은 미군 최고사령관이 전쟁 상대인 탈레반과 얼굴을 맞댔다는 점에서 이번 만남은 주목할만한 이정표가 됐다고 평가했다.

밀리 의장은 가니 대통령과 만남에서는 아프간의 안보와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은 미군 측을 인용해 보도했다.

9월 12일 카타르 도하의 아프가니스탄 평화협상 개회식에 참석한 탈레반 대표단. [AP=연합뉴스]

9월 12일 카타르 도하의 아프가니스탄 평화협상 개회식에 참석한 탈레반 대표단. [AP=연합뉴스]

이번 연쇄 회담은 미국이 아프간 철수를 서두르는 가운데 이뤄져 주목됐다.

미국은 약 4천500명의 아프간 주둔 미군을 내년 1월 중순까지 2천500명 수준으로 줄이겠다고 밝힌 상태다.

하지만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 측은 아프간에 일부 미군을 계속 남기는 방안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탈레반은 최근 BBC방송에 "미국이 (철군) 약속을 지키지 않을 경우 외국군에 대한 공격 재개로 보복할 것"이라고 말하는 등 긴장감이 감도는 분위기다.

특히 아프간 정부와 탈레반은 지난 9월 12일부터 도하에서 평화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아프간 본토에서는 여전히 군사 충돌이 격화되는 분위기라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스콧 밀러 아프간 주둔 미군사령관은 16일 카불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탈레반이 아프간 정부군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고 있다"며 "탈레반은 아프간 정부를 겨냥해 폭력을 지렛대로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프간 정부와 탈레반은 협상 개시 후 율법 이슈 등으로 인해 좀처럼 진전을 보지 못하다가 이달 초 본협상 관련 절차 규칙과 어젠다 예비 목록 등에 어느 정도 합의를 이뤘다.

이후 평화협상은 양측의 내부 논의 등을 위해 지난 14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일시 중단된 상태다.

아슈라프 가니 아프가니스탄 대통령. [AP=연합뉴스]

아슈라프 가니 아프가니스탄 대통령. [AP=연합뉴스]

아프간 정부와 탈레반이 이러한 형태의 공식 회담 테이블을 마련한 것은 사실상 처음이다.

그간 탈레반은 아프간 정부가 미국의 꼭두각시라며 직접 협상을 거부하다가 지난 2월 미국과 평화합의 후 태도를 바꿨다.

미국은 평화합의에서 14개월 내 미군 등 국제동맹군 철수를 약속했고, 탈레반은 아프간에서의 극단주의 무장조직 활동 방지와 함께 아프간 정파 간 대화 재개 등에 동의했다.

탈레반은 2001년 미군 공격으로 정권을 잃었지만 현재 세력을 상당히 회복했다.

coo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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