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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윤근 특사 "러, 푸틴 대통령 내년 상반기 방한 긍정검토 밝혀"

송고시간2020-12-18 06:28

"문재인 대통령 제안 동북아 방역·보건 협력체 참여 의사 표시"

"북한 비핵화·평화 프로세스 지지도 확인"…한러 30주년 맞아 방러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내년 상반기에 한국을 방문하는 계획을 러시아 측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고 문재인 대통령의 대러 특사인 우윤근 전(前) 주러 대사가 17일(현지시간) 전했다.

한러 수교 30주년을 맞아 지난 13일 모스크바를 방문한 우 특사는 이날 주요 방러 일정을 마치고 현지 주재 한국특파원단과 한 인터뷰에서 "내년에, 가급적이면 상반기에 푸틴 대통령께서 서울을 꼭 방문해달라는 요청을 문 대통령의 친서로도 구두로도 전달했다"면서 "푸틴 대통령의 외교담당 보좌관인 유리 우샤코프가 상당히 긍정적인 답변을 했다"고 소개했다.

한러 양국은 그동안 수교 30주년인 올해 푸틴 대통령의 방한을 추진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성사되지 못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방러 성과 설명하는 우윤근 특사
(모스크바=연합뉴스) 방러 성과 설명하는 우윤근 특사

우샤코프 보좌관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에서 구체적으로 시기를 확정하기는 어려우나 내년 상반기 방한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고 우 특사는 설명했다.

지난 15일 크렘린궁에서 우 특사를 맞은 우샤코프 보좌관은 또 푸틴 대통령이 직접 '문재인 대통령께 안부를 전해달라'고 부탁했다는 말도 했다고 우 특사는 밝혔다.

우 특사는 이어 17일 이루어진 세르게이 라브로프 장관, 이고리 모르굴로프 차관 등 러시아 외무부 인사들과의 회담 결과를 소개하면서 "지난 유엔 총회에서 문 대통령이 제안한 동북아 방역·보건 협력체에 러시아도 참여하겠다는 뜻을 처음으로 표시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9월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한국·북한·중국·일본·몽골 등이 함께하는 동북아 방역·보건 협력체 창설 필요성을 제안한 바 있다.

러시아 측은 한국의 수준 높은 보건·방역 시스템에 큰 관심을 보였고, 러시아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의 한국 내 생산에 대해서도 깊은 관심을 표명했다고 우 특사는 소개했다.

특히 우 특사와 만난 뱌체슬라프 볼로딘 러시아 하원 의장은 스푸트니크 V 백신을 한국에서 생산키로 한 국내 바이오기업 지엘라파(GL Rapha)의 춘천 공장을 방문하고 싶다는 뜻도 밝혔다고 전했다.

볼로딘 의장은 하원 대표단을 이끌고 오는 27~28일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지엘라파는 앞서 지난달 러시아 측과 연간 1억5천만회 분량의 스푸트니크 V 백신을 생산해 중동 지역으로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우 특사는 우샤코프 보좌관, 라브로프 장관 등에게 북한 비핵화와 남북한 평화 프로세스 등에 대한 러시아의 지속적 지지를 요청했으며, 러시아 측은 적극적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고 설명했다.

우 특사는 이밖에 러시아 극동연방관구 대통령 전권대표이자 부총리로 한러 경제공동위 러측 위원장을 맡고 있는 유리 트루트녜프와도 만나 양국 경제협력 강화 방안에 대한 견해를 교환했다.

이 자리에선 가스·철도·항만·전력 등 양국 간 9개 핵심 협력 분야 사업 구상인 '9개 다리'(9-Bridge) 프로젝트와 연해주 내 한국기업 전용 산업단지 조성, 양국 서비스·투자 FTA(자유무역협정) 협상 등에 대해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 특사는 18일 방러 마지막 일정으로 미하일 무라슈코 현지 보건복지부 장관과 모스크바 시정부 관계자 등을 만나 보건·의료 분야 협력, 양국 지방자치단체 간 협력 등을 논의한 뒤 귀국길에 오른다.

우 특사는 "한러 수교 30주년에 맞춘 특사 파견이 양국 간의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확인하고 강화하는 데 크게 보탬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면담하는 우윤근 특사(왼쪽)와 뱌체슬라프 볼로딘 러시아 하원 의장 [러시아 하원 사이트 사진]

면담하는 우윤근 특사(왼쪽)와 뱌체슬라프 볼로딘 러시아 하원 의장 [러시아 하원 사이트 사진]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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