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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호주와 통상마찰 겪는 중국에 석탄 수출물량 확대 움직임

송고시간2020-12-17 10:25

(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김형우 특파원 = 최근 중국이 호주산 석탄 수입을 금지했다는 보도가 나온 상황에서 주요 석탄 수출국인 러시아가 이를 활용, 대중국 석탄 수출 물량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

러시아 극동 사하(야쿠티야)공화국에서 유연탄광 개발을 추진하는 엘가우골사(社)가 자국의 석탄을 홍보하려고 중국의 한 해운회사와 합작회사를 설립하기로 했다고 관영 타스 통신이 15일(현지시간)보도했다.

시베리아 케메로보주(州)에 위치한 석탄 광산.
시베리아 케메로보주(州)에 위치한 석탄 광산.

[타스=연합뉴스]

상하이에 본사를 두게 될 이 합작회사는 중국 시장에 사하공화국 유연 탄광인 엘긴스키 탄전의 석탄을 홍보하고 수입, 통관 등의 역할을 맡게 된다고 타스는 전했다.

엘가우골은 이 합작회사를 통해 대중국 석탄 수출 물량을 2023년까지 연간 3천만t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 회사의 올해 대중국 석탄 수출 물량은 100만t이다. 엘가우골은 대중국 공급 물량을 연간 5천만t까지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엘가우골의 알렉산드르 이사예프 대표는 "엘긴스키 탄전의 제철용 원료탄(coking coal)의 공급이 비슷한 품질을 가진 호주나 미국산의 상당량을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발표는 호주와 중국 사이의 통상마찰이 심화하는 상황 속에서 이뤄져 현지 언론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러시아 유력일간인 코메르산트는 자국 석탄개발업체들이 세계의 최대의 석탄 시장인 중국에서 점유율을 늘리기 위한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의 석탄·제철기업인 '메첼' 역시 중국에 대한 수출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라고 현지 언론에 밝혔다.

러시아는 시베리아 케메로보주(州) 쿠즈바스 탄광 지대 등을 기반으로 주요 석탄 수출국 반열에 올라있다.

중국과 호주의 관계는 지난 4월 호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원지와 확산 경로에 관해 국제적인 독립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면서 악화하기 시작했다.

중국이 호주산 쇠고기, 보리, 와인에 잇따라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면서 양국관계는 급격히 경색됐다.

최근에는 중국이 호주산 석탄 수입을 금지했다는 중국 관영매체의 보도가 나왔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가 보도가 사실일 경우 세계무역기구(WTO)와 자유무역협정(FTA) 규정 위반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나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 주관 부문은 법에 따라 호주산 제품에 대해 관련 조치를 하고 있다"며 제재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vodcas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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