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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대통령 "평화협상 다음 라운드는 국내서 개최돼야"

송고시간2020-12-15 11:24

도하 1차 협상은 마무리…"국민이 협상 과정 지켜봐야"

아슈라프 가니 아프가니스탄 대통령. [AP=연합뉴스]

아슈라프 가니 아프가니스탄 대통령. [AP=연합뉴스]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아슈라프 가니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이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과의 차기 라운드 평화협상은 국내에서 개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9월 12일 카타르 도하에서 시작된 아프간 평화협상은 14일부터 3주가량 휴지기를 가진 뒤 다음 달 5일께부터 다시 열릴 예정이다.

15일 아프간 톨로뉴스와 외신에 따르면 가니 대통령은 전날 내각회의에서 "평화협상 2차 라운드가 아프간 내에서 열리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가니 대통령은 "아프간인들은 추운 날씨에서 텐트 아래에서도 협상할 수 있다"며 협상 장소 관련 조건으로 고급 호텔이 고려될 때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는 아프간 내라면 탈레반이 고르는 어떤 장소에서라도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협상이 어떻게 벌어지는지, 어떤 이슈에 초점이 맞춰지고 그 이유는 무엇인지에 대해 국민이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9월 12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아프간 평화협상 개회식. [로이터=연합뉴스]

9월 12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아프간 평화협상 개회식. [로이터=연합뉴스]

협상 개시 후 율법 이슈 등으로 인해 좀처럼 진전을 보지 못하던 양측은 이달 초 본협상 관련 절차 규칙과 어젠다 예비 목록 등에는 어느 정도 합의한 상태다.

이후 다음 달 5일까지 휴지기를 가지기로 동의했지만, 협상 장소에 대해서는 아직 의견을 일치시키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프간 정부와 탈레반이 이러한 형태의 공식 회담 테이블을 마련한 것은 사실상 처음이다.

그간 탈레반은 아프간 정부가 미국의 꼭두각시라며 직접 협상을 거부하다가 지난 2월 미국과 평화합의 후 태도를 바꿨다.

미국은 평화합의에서 미군 등 국제동맹군 철수를 약속했고, 탈레반은 아프간에서의 극단주의 무장조직 활동 방지와 함께 아프간 정파 간 대화 재개 등에 동의했다.

탈레반은 2001년 미군 공격으로 정권을 잃었지만, 현재 세력을 상당히 회복, 국토의 절반가량을 사실상 장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coo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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