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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시의원 관광개발사업 예정지 식당 미리 매입…'의혹'

송고시간2020-12-15 09:35

상임위 활동하며 식당 토지 사들여…시민단체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구미 비산나룻길 조성사업 종합계획도
구미 비산나룻길 조성사업 종합계획도

오른쪽 아래의 붉은색 표시지점이 장세구 시의원이 매입한 대형식당이다. [구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구미=연합뉴스) 박순기 기자 = 한 지방의원이 관광개발사업 예정지의 대형식당을 미리 매입한 것으로 드러나 비리 의혹을 사고 있다.

15일 경북 구미시의회 등에 따르면 국민의힘 장세구(55) 시의원은 낙동강변인 비산나룻길 조성사업 예정지의 대형식당을 지난 6월 9억7천만원에 매입했다.

비산나룻길 사업은 내년부터 2022년까지 45억원을 들여 비산동 비산나룻터∼구미천·낙동강 합류지점 간 산책로 2.2㎞를 조성하는 것이다.

장 시의원이 매입한 식당은 비산나룻터 입구에 위치한데다 식당 옆에 도로까지 개설돼 많은 관광객이 몰려올 가능성이 큰 곳이다.

대형식당은 건물 61㎡와 토지 965㎡로, 장 시의원이 토지 3.3㎡당 331만여원에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사업 예산안은 이달 초 산업건설위원회, 10일 예산결산위원회, 14일 본회의를 차례로 통과했다.

산업건설위 소속의 장 시의원은 2018년부터 추진돼온 사업의 정보를 미리 알고 식당을 매입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안장환(더불어민주당) 구미시의회 산업건설위원장은 "장 시의원이 사업 예정지의 식당을 미리 샀다는 사실을 알고 이달 초 상임위 개최 전에 직접 만나 문제를 제기했으나 '주민설명회가 열린 사안이라서 문제 될 게 없고 통과되는 게 낫다'고 했다"며 "이어 상임위에서 의원 8명(국민의힘 7명·더불어민주당 1명)에게 문제가 없겠냐고 물었으나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아 통과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장 시의원은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미리 알고 투자를 해 이해충돌방지법과 시의원 행동강령 조례를 위반한 게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특히 정확한 정보를 얻는 과정과 사업 추진에 어떤 영향력을 행사했는지에 대한 의혹을 해소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장 시의원은 지위를 남용해 사익을 추구함으로써 이해충돌방지법을 위반했고, 구미시의회 행동강령인 '직무와 관련된 의원은 의안심사 및 예산심의 등과 관련해 스스로 안건심의에 대해 신고하고 안건심의를 회피해야 한다'는 규정도 어겼다"고 지적했다.

비산나룻길 조성사업은 예산이 통과됨에 따라 내년부터 실시설계 용역을 거쳐서 진행된다.

한편 장례식장업을 운영하는 장 시의원은 재산신고액이 44억여원에 달한다.

연합뉴스는 장 시의원의 입장을 듣고자 여러 차례 연락을 취했으나 해명하지 않았다.

park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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