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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격 vs 대면'…등교 여부 놓고 영국 정부-지자체 대립

송고시간2020-12-15 06:30

런던 그리니치 자치구 등은 각급 학교에 온라인 수업 지시

중앙정부는 철회 요청…"학생 개인 발전과 정신건강에 해로워"

지난 8월 봉쇄조치 당시 문을 닫은 런던의 한 학교 내부 모습 [EPA=연합뉴스]
지난 8월 봉쇄조치 당시 문을 닫은 런던의 한 학교 내부 모습 [EPA=연합뉴스]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최근 영국 중등학교(세컨더리 스쿨·11세 이상 대상)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자 등교 여부를 놓고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대립하고 있다.

통계청(ONS)의 최근 데이터에 따르면 영국 중등학생 50명 중 1명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바이러스 상황이 심각한 지자체는 온라인 수업이 필요하다고 주장하지만, 중앙정부는 계속해서 학교 문을 열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14일(현지시간) 스카이 뉴스에 따르면 런던의 그리니치와 이즐링턴 자치구는 이날 각급 학교에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할 것을 지시했다.

대부분 다음 주부터 겨울방학에 돌입할 예정인 가운데 최근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빨라지자 온라인 수업으로 학기를 마치겠다는 것이다.

사디크 칸 런던 시장은 보리스 존슨 총리에게 런던 내 모든 중등학교와 대학의 문을 닫은 뒤 내년 1월 말 다시 여는 방안을 검토해달라고 촉구했다.

그러나 중앙정부는 예정된 학기는 현재처럼 대면 수업으로 계속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지역 교육감인 클레어 버턴은 그리니치와 이즐링턴 자치구에 서한을 보내 온라인 수업 전환을 다시 철회할 것을 지시했다.

버턴 교육감은 "자치구가 각급 학교에 보낸 메시지는 매우 실망스럽고 우려된다"면서 "입장을 다시 검토한 뒤 철회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해당 자치구들이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 법적 대응에 나설 예정이다.

올해 통과된 코로나바이러스법에 따르면 정부는 각 학교 교장에게 지시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다.

개빈 윌리엄슨 교육부 장관은 만약 학교 문을 열어놓지 않는 곳이 있으면 고등법원 명령을 신청할 수도 있다.

중앙정부가 등교 및 대면 수업을 고집하는 것은 학생들의 교육 및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 때문이다.

총리실 대변인은 "학교에 있지 않으면 학생들의 배움은 물론 개인의 발전과 정신 건강에도 해로운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누누이 지적해왔다"고 말했다.

앞서 영국 정부는 지난달 잉글랜드 지역에 2차 봉쇄조치를 도입하면서도 각급 학교의 등교를 지속했다.

지난 2일부터 적용되고 있는 3단계 대응 시스템 하에서도 모든 지역에서 학교는 정상 운영하도록 했다.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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