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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스가, 지지율 급락에 결국 여행지원 사업 중단 '백기'

송고시간2020-12-14 21:59

지지율 40%로 추락하자 '고투 트래블' 일제 중단으로 선회

정치 분석가 "정권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위기감 때문"

(도쿄=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가 여행 지원 사업인 '고투 트래블'(Go to travel) 중단으로 선회한 것은 내각 지지율 급락 때문으로 풀이된다.

고투 트래블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원인으로 지목되는 상황에서 이 사업의 지속 추진을 계속 고집할 경우 정권 기반이 흔들릴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고투 트래블' 사업 일시 중단 밝히는 스가 일본 총리
'고투 트래블' 사업 일시 중단 밝히는 스가 일본 총리

(도쿄 AFP/지지=연합뉴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가 14일 저녁 도쿄 총리공관에서 개최된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스가 총리는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해 국내 여행 경비의 일부를 세금으로 지원하는 '고투 트래블'(Go to travel) 사업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jsmoon@yna.co.kr [2020.12.14 송고]

스가 총리는 이날 저녁 총리공관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 모두발언에서 고투 트래블 사업을 이달 28일부터 내년 1월 11일까지 전국적으로 일제히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도쿄도와 나고야시를 고투 트래블 지원 대상에서 제외하는 정도의 조치가 나올 것이라는 예상을 넘어서는 발표 내용이었다.

국내 여행 경비의 일부를 세금으로 지원하는 고투 트래블 사업은 진작부터 일본 내 코로나19 확산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됐다.

감염증 전문가들은 올해 여름부터 시작된 고투 트래블 중단을 최근 여러 차례 주문했지만, 스가 총리는 자신이 관방장관 시절 주도한 이 사업의 중단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

최근 일본 내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빨라지자, 의료 제공 체제 압박이 심해진 오사카시와 삿포로시 발착 여행을 고투 트래블 지원 대상에서 제외하는 정도였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은 도쿄도(東京都)는 65세 이상 고령자와 당뇨병 등 기초 질환이 있는 사람에 대해 고투 트래블 이용 자제를 요청하는 데 그쳐 미온적으로 대응한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코로나19 확산 속 여행 장려하는 일본
코로나19 확산 속 여행 장려하는 일본

(도쿄 교도=연합뉴스) 지난 11일 일본 도쿄도(東京都)의 관광 명소인 센소지(淺草寺) 인근 상점에 '고투 트래블'(Go To Travel) 쿠폰을 사용할 수 있다는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일본 정부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빠르게 확산하는 상황에서도 여행 장려 정책인 고투 트래블을 중단하지 않고 있다. 2020.12.14 photo@yna.co.kr

앞서 지난 11일 일본 민영 방송사 뉴스 네트워크 NNN이 고투 트래블 일시 중단이 검토되고 있다고 보도했지만,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관방장관은 당일 기자회견에서 "검토하고 있는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이에 따라 스가 총리가 고투 트래블 사업의 지속 추진을 고집하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실제 스가 총리는 같은 날 현지 인터넷 채널인 '니코니코'와의 인터뷰에서 고투 트래블 잠정 중단 가능성에 대해선 "아직은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마이니치신문과 사회조사연구센터가 지난 12일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서 스가 내각 지지율이 40%로 지난달 7일 조사 때보다 17% 포인트나 추락하자 분위기가 급변한 것으로 보인다.

지지율 급락의 원인으로는 스가 내각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불만이 지목됐다.

특히, 마이니치 여론조사에 참여한 일본 유권자의 67%는 고투 트래블을 중단해야 한다고 답해, 이 사업의 지속 추진에 대한 불만이 지지율 급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결국, 내각 지지율 급락이 고투 트래블 일제 중단 결정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정치 분석가인 이토 아쓰오(伊藤惇夫) 씨는 고투 트래블에 대한 스가 총리의 자세가 바뀐 것은 지지율 급락으로 정권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위기감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ho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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