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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느린거북 FDA" 백신승인 압박…대법엔 연일 '용기' 촉구(종합)

송고시간2020-12-12 03:09

"FDA는 관료적" 승인지연에 불만 표출…FDA "신속히 할 것"

"바이든 정부는 스캔들로 엉망진창 될 것…대법, 미국을 구하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워싱턴=연합뉴스) 이상헌 강건택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승인 주무 기관인 식품의약국(FDA)이 느려터졌다면서 조속히 승인하라고 공개적으로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내가 (백신 개발에) 자금을 많이 투입했지만, 매우 관료적인 FDA는 수많은 훌륭한 새로운 백신 승인에 5년을 절약하고도 여전히 크고 늙고 느린 거북이다"라고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지금 당장 백신을 나오게 하라. 스티브 한 FDA 국장은 무책임한 태도를 버리고 생명을 구하라"고 촉구했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에 대한 각국의 긴급사용 승인이 이어지는데도 정작 '워프 스피드 작전' 등으로 백신 개발에 공을 들인 미국의 승인이 더디다고 불만을 표출한 것이다. 지금까지 영국, 바레인, 캐나다, 사우디아라비아가 화이자 백신 사용을 승인한 상태다.

특히 대선 전 출시를 기대했다가 자신의 패배 예측 이후 백신 성공이 발표된 것과 관련해 쌓인 FDA에 대한 불신을 또다시 표출한 것으로도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월 "FDA 내 딥 스테이트(deep state)가 제약회사들이 백신과 치료제를 테스트하기 위해 실험자를 확보하는 것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었다. FDA가 자신의 재선에 타격을 주려 백신 개발 시험을 늦춘다는 주장이었다.

딥 스테이트는 국가 정책·정치를 왜곡하려 막후에서 나쁜 영향력을 행사하는 숨은 기득권을 말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부통령이던 2009년 미국에서 발생한 신종 인플루엔자 사태에 대한 대응도 비난했다.

그는 "H1N1 돼지독감과 바이든이 책임진 오바마 행정부의 백신 시도는 총체적인 재앙이었다"고 말했다.

또 "이제 그들은 (백악관에) 들어와서 '현대사에서 가장 위대하고 빠른 의학적 기적' 중 하나를 탈취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FDA 자문기구인 백신·생물의약품자문위원회(VRBPAC)는 전날 화이자 백신에 대한 긴급사용 승인을 FDA에 권고했다.

FDA는 이르면 이날 백신 긴급 사용을 승인할 것으로 미 언론은 보고 있다.

FDA가 승인하면 백신 배포가 시작되지만, 실제 접종을 하려면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문위가 백신을 권고할지, 누구에게 접종할지 투표하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

스티브 한 FDA 국장은 이날 오전 성명을 내고 "어제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백신에 대한 자문위 회의의 긍정적인 결과에 따라 FDA는 긴급사용 승인 절차의 마무리를 향해 신속하게 일할 것임을 통보했다"고 말했다.

FDA 국장이 아직 긴급사용 승인 논의가 진행 중인 제품에 대해 승인 의지를 공개적으로 표명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CNBC방송이 전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대법원의 용기'를 사흘 연속 거론하며 대법원이 대선 결과를 뒤집으라고 촉구했다.

그는 트위터에 "바이든 행정부는 다가올 수년간 스캔들에 시달리는 엉망진창 상태가 될 것이기 때문에 연방대법원이 헌법을 따르고 모든 사람이 해야 한다고 알고 있는 것을 하기가 더 쉽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그들은 위대한 용기와 지혜를 보여줘야 한다. 미국을 구하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스캔들은 바이든 당선인의 아들 헌터가 중국 등 해외 사업에서 세금과 돈세탁 관련법을 위반했는지를 연방 검찰이 수사하는 상황 등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텍사스주가 펜실베이니아주 등 바이든이 이긴 4개 경합주의 선거 결과를 뒤집어달라고 연방대법원에 소송을 제기한 상태이며,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이 장악한 17개 주, 공화당 하원의원 106명이 이에 가세하며 막바지 법적 대응을 하고 있다.

honeyb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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