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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하는데 AI까지"…방역 비상 걸린 충북 음성군

송고시간2020-12-12 07:12

공무원들 방역·업소 단속 진땀…가금류 농가, 병아리 못 들여 타격

감염병 확산에 손님 발길 '뚝'…상인들 "올겨울 어찌 버티나" 울상

(음성=연합뉴스) 박종국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소규모 집단감염이 이어지는 충북 음성에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까지 발생하면서 지역사회가 이중고를 겪고 있다.

폐쇄된 대소면 행정복지센터
폐쇄된 대소면 행정복지센터

[연합뉴스 자료 사진]

12일 음성군에 따르면 지난 10일 60대 A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이틀 새 A씨의 가족 3명과 공무원 1명, 같은 마을 주민 2명 등 6명이 추가 확진됐다.

확진 공무원이 근무하는 대소면 행정복지센터가 폐쇄되면서 행정기능마저 사실상 중단됐다.

A씨 손자 2명이 확진되면서 이들이 다니는 초등학교도 문을 닫고 원격수업으로 전환됐다.

A씨가 지난달 25일부터 의심 증상이 있었는데도 대소면 행정복지센터를 자주 출입하는 등 외부 활동을 활발하게 한 것으로 밝혀져 연쇄 감염이 우려된다.

음성군은 지난 10일 대소면에 이동 선별진료소를 차려 314명을 검체 검사했다. 이 선별진료소는 당분간 계속 운영된다.

앞서 지난달 14일 음성군 삼성면 벧엘기도원에서 7명이 확진 판정된 것을 시작으로 닷새 사이 14명이 연쇄감염된 바 있다.

당시 확산세를 꺾기 위해 음성군은 충북 최초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1.5단계로 격상했다.

외출, 모임 자제 호소하는 조병옥 음성군수
외출, 모임 자제 호소하는 조병옥 음성군수

[음성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음성군 공무원들은 지난달부터 24시간 비상근무 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본연의 업무를 하면서 방역과 더불어 다중집합시설의 거리두기 시행 여부를 점검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 엎친데 덥친 격으로 지난 8일 음성군 금왕읍 메추리농장에서 고병원성 AI 항원이 검출돼 가축방역까지 신경써야 하는 형편이다.

다행히 엿새째 AI 추가 사례는 나오지 않았지만, 음성군은 통제초소 11곳과거점 소독소 2곳을 운영하고 있다.

소독차량 5대를 동원 120여곳의 가금류 농가를 방역하느라 진땀을 빼고 있다.

또 공무원들은 이들 농가를 1대 1로 전담해 매일 이상 징후를 살피는 예찰도 하고 있다.

출입 통제된 AI 발생 메추리 농장
출입 통제된 AI 발생 메추리 농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음성군의 한 공무원은 "올해를 결산하고 내년 사업계획도 준비해야하는 눈코뜰새 없이 바쁜 연말에 코로나19와 AI가 동시에 발생해 잠시도 자리를 비울 수 없을 지경"이라며 "대부분의 공무원이 늦게까지 야근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주민들이 외출을 자제하면서 소비심리가 위축돼 가금류 농가와 소상공인들도 큰 타격을 받고 있다.

박열희(61) 음성군 양계협회장은 "코로나19로 소비가 줄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AI가 발생해 엎친 데 덮친 격이 됐다"며 "출하는 가능하지만 이동 제한이 해제될 때까지 병아리 입식이 금지돼 가금류 농가들의 타격이 클 것"이라고 우려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매출이 줄어든 전통시장 상인들과 소상공인들도 울상이다.

음성전통시장 상인 임모(57) 씨는 "코로나19 연쇄 감염으로 손님들이 아예 발길을 끊어 파리를 날리고 있다"며 "올 겨울을 어떻게 나야 할지 막막하다"고 울상지었다.

p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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