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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노삼혁 UNIST 인공지능대학원장 "제조업 AI 역량 강화할 것"

송고시간2020-12-12 09:11

기업체 대상 AI 교육과 산학 협력 지원…"산업 혁신 기대"

노삼혁 UNIST 인공지능대학원장
노삼혁 UNIST 인공지능대학원장

[울산과학기술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인공지능(AI) 전문가를 통해 울산의 산업체 인력을 교육하고, 인공지능 개발에 필요한 산학 협력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입니다."

지난달 개원한 울산과학기술원(UNIST·유니스트) 인공지능대학원의 노삼혁 원장은 12일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기업체와의 협력으로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산업 혁신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노 원장은 "울산 주력 산업인 제조 분야 인공지능 역량을 강화하겠다"며 "헬스케어 인프라 개선, 인공지능 기반 모빌리티 산업 정착에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노 원장과의 일문일답.

-- 인공지능대학원 개원 배경과 개원까지 추진 과정은.

▲ 2018년 UNIST 10대 기술 브랜드로 인공지능 기술이 선정됐다.

인공지능을 발전시키기 위한 여러 태스크포스(TF)와 연구소가 만들어지고, 기업과 인공지능 관련 업무 협약(MOU)도 체결하기 시작했다.

2019년 국내 기업뿐만 아니라 해외 기관들과도 인공지능 관련 연구 협업이 추진됐으며, 인공지능과 머신 러닝 분야 우수 교원 충원을 위한 전략도 수립했다.

울산 내 여러 업체와 지자체와도 대학원 유치 TF를 설립했다.

올해는 UNIST 미래 집중 육성 분야로 인공지능을 천명했고, 모든 부처 및 학과들의 인공지능 기술 비전 수립·추진 전략도 세웠다.

아울러 울산시와 UNIST 간 인공지능 이노베이션 파크 조성으로 대학원과의 협력 전략 수립도 이뤄졌다.

그리고 11월 대학원이 개원했다.

노삼혁 UNIST 인공지능대학원장
노삼혁 UNIST 인공지능대학원장

[울산과학기술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어떤 교육 과정으로 학생들을 가르치는가.

▲ 학생들은 우선 인공지능 코어(AI Core)를 중심으로 하는 필수 과목을 수강한다.

필수 과목으로는 머신 러닝의 원리, 인공지능 툴킷 등이 있다.

이 외에도 다양한 인공지능 시스템, 인공지능 융합 분야 과목들이 제공된다.

이러한 지식을 기반으로 맞춤형 교육이 논문·창업·취업 지원 형태로 제공되며, 기업의 실측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프로젝트로 심화 연구도 할 수 있다.

학생들은 연구 결과물로 학위를 받는 것 이외에도 창업을 선택할 수 있어 진로 선택의 폭이 넓다.

또 창의 자율 연구 프로그램이라는 이름으로 학생들이 각자의 재능에 맞게 교육 과정을 풀어갈 수 있는 길을 마련하려고 한다.

-- 다른 인공지능대학원과 비교했을 때 UNIST만의 강점은.

▲ 무엇보다 젊고 유능한 교수들을 중심으로 하는 연구 역량과 환경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연구진은 활발히 연구하는 젊고 유능한 교수들로 구성돼 있으며, UNIST는 이들이 연구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잘 뒷받침하고 있다고 자부한다.

울산이라는 지역적 특성도 강점이다.

대한민국 산업 수도인 울산은 이제 막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산업으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우리 대학원은 지역 산업체와 지자체 간 긴밀한 협력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이는 산업·사회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며, 기회를 많이 접할 수 있다는 점은 다른 인공지능대학원과 차별화할 수 있는 장점이 된다고 생각한다.

UNIST 인공지능대학원 개원 기념식
UNIST 인공지능대학원 개원 기념식

11월 19일 오후 울산과학기술원(UNIST)에서 인공지능대학원 개원 기념식이 열리고 있다. [울산과학기술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울산에 인공지능이 필요한 이유와 기대 효과는.

▲ 울산 등 동남권 지역은 전통적으로 고등 교육 인프라가 매우 부족했다.

특히 동남권 산업·사회의 인공지능 교육 수요보다 교육 기관과 사업들이 턱없이 부족하다.

우리 대학원은 인공지능 교육과 연구 전문가를 통해 울산 산업체 인력을 교육하고, 인공지능 개발에 필요한 산학 협력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다.

대학원과 산학 협력을 희망한 기업수가 현재 수백여 개에 달한다.

이들과 협력해 인공지능 기반 산업 혁신 사례 다수를 체계적으로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 인공지능을 통한 울산 지역 산업 혁신 방안은.

▲ 우선 울산 주력 산업인 제조 분야를 강화하고자 한다.

제조 업체 대부분 인공지능 관련 지식이 부족하고, 인공지능 개발을 위한 인력도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들 제조 업체와 구축해 둔 네트워크를 이용한 교육과 산학 프로젝트 수행으로 인공지능 역량을 강화하겠다.

또 울산의 헬스케어 인프라를 개선하고자 한다.

수도권에 치우친 헬스케어 신산업 생태계를 울산으로 이식하고 동남권으로 확산시켜서, 지역 사회의 균형 있는 헬스케어 발전을 이루겠다.

이 밖에도 차량 정체 원인을 파악하고 특정 도로의 가까운 미래 상황을 예측해 시각화하는 시스템 등 인공지능 기반 모빌리티 산업도 정착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

-- 지역 기업과 인공지능대학원의 협력은 어떻게 이뤄지는지.

▲ 대학원 산학협력위원회가 산업체 협력을 위한 상시적 활동을 한다.

또 UNIST 제2캠퍼스가 인공지능 산학협력센터 조직과 실험 시설 등을 설치해 지역 기업의 인공지능 기술 수요 지원 거점 역할을 수행한다.

이곳에서는 협력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 과정도 운영한다.

교육생은 이곳에서 배운 이론을 교수의 지도를 바탕으로 본인이 근무하는 기업체의 실질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데 활용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프로젝트 성과에 따라 실제 규모의 프로젝트로 확대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결국 담당 교수와 기업체 간 연구·개발 프로젝트로 확장해 나갈 수 있는 셈이다.

기업체는 애로 사항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고, 교수는 실질 데이터를 통한 우수한 연구 성과를 얻게 돼 양쪽 모두에게 이득이 된다.

UNIST 인공지능대학원 개원 기념식
UNIST 인공지능대학원 개원 기념식

11월 19일 오후 울산과학기술원(UNIST)에서 열린 인공지능대학원 개원 기념식에서 장석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왼쪽)이 노삼혁 인공지능대학원장에게 현판을 전달하고 있다. [울산과학기술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지역 학생 혹은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인공지능 교육 계획이 있는지.

▲ 올해 울산인재평생교육진흥원을 통해 온라인으로 초·중·고 학생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인공지능과 응용에 대한 기초 지식을 교육했다.

오프라인에서는 온라인 수업을 듣고 온 일반인을 대상으로 심화 교육을 하기도 했다.

또 울산 AI 이노베이션 파크를 통해 직장인을 상대로 인공지능 기본 수업을 하고, 이들과 함께 프로젝트를 수행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지역에서 대학원의 도움이 필요하다면 얼마든지 제공할 계획이다.

-- 앞으로 대학원 운영 방향과 목표는.

▲ 다른 학문과 다를 바 없이 교육, 연구, 응용 등 세 가지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다.

학생들을 교육하고 인공지능 기술을 연구해 산업에 응용해 나갈 예정이다.

이 중에서도 우리 대학원의 방점은 특히 연구에 있다.

세계적인 연구 중심 대학으로 도약하고자 하는 UNIST 방향처럼, 세계적인 인공지능 연구 중심에 서고자 노력할 것이다.

yong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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